몇일전부터 위가 아팠다. 뭐 먹고 나면 계속 통증이 있는데 병원 갈 시간도
없거니와 실은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다.
토요일 오전, 큰애 유치원에서 어머니 참여 수업이 있어 다녀온 후 아프다는
핑계로 소파위에 엎어져 있는데 퇴근한 남편이 노래연습 때문에 교회 간단다.
으~ 같이 과천가자 하려 했는데...
하지만 오늘 아님 기회가 없다.
자는 민재 깨워 옷 입히고 후다닥 따라 나서 잠실에서 내려 과천 가는 버스를 탔다.
실내 분위기가 확 달랐다. 녹색깔개(뭐라 부르지?)가 깔린 바닥 때문에 환해 보였고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대에 놓인 화사한 꽃들... 달콤한 향... 풍란 전시회 관람은 처음이다.
풍란꽃은 깨끗하고 화사하다. 흰색이 가진 힘이랄까...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하나하나 감상하고 향기도 맡아 보고 잘 모르는 이름도 다시 새겨 보고...
(에구~ 모르는 한문이네~ 얼른 지나 가야징~)
무늬의 색도 비교해 보고... 흠~ 이쁘군...
역시 대주들이 멋있다. 아무것도 범치 못할 세력이... 그에 따라 핀 셀수 없이 많은 꽃들이...
울 민재 따라다니며 똑같이 한다.
난 쳐다보다 까치발 들고 향도 맡아 보려 하고... 조기 교육이군...
근데 풍란뿐 아니라 감상할 것이 하나 더 있었다.
盆, 풍란(부귀란보단 여기선 그냥 풍란이라 부르고 싶다)이 심겨진 화분(花盆)말이다.
춘란 전시회의 화분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근데 여기는 일반 풍란 분 뿐 아니라
석기시대의 토기 같은 분, 끝이 뾰족해서 철사 받침대위에 올려 놓아야 하는 분, 드라마 왕건에 나오는 술잔같은 분,
연꽃무늬·구름무늬·용무늬·풍속화 까지 그려진 금분, 현대 감각의 토분...거기에 분과 딱 어울리는 분 받침까지...
분만 감상하려 한바퀴 더 돌았다. 따로 풍란분 전시회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분들이 심겨진 풍란들과 잘 어울려 튀지 않았다. 화려해도 살아 움직이는걸 압도하진 못하지...
또 눈만 높아졌다.
볼품없는 분, 또 플분에 심겨져 있는 우리집의 풍란을 생각하며 역시 꺼먼 풍란분 두 개만 사들고
털레털레 집으로 왔다. 속은 계속 아프고...
에필로그
하나, 오다가 버스 갈아타려 내린 양재동에서 어떤 님을 만났다. 양재동에 풍란 사러 오셨단다. 아들과 함께...
둘, 전시회에서 만난 인상적인 풍란하나... 이름이 걸레풍란이지 아마~
없거니와 실은 겁이 나서 못 가고 있다.
토요일 오전, 큰애 유치원에서 어머니 참여 수업이 있어 다녀온 후 아프다는
핑계로 소파위에 엎어져 있는데 퇴근한 남편이 노래연습 때문에 교회 간단다.
으~ 같이 과천가자 하려 했는데...
하지만 오늘 아님 기회가 없다.
자는 민재 깨워 옷 입히고 후다닥 따라 나서 잠실에서 내려 과천 가는 버스를 탔다.
실내 분위기가 확 달랐다. 녹색깔개(뭐라 부르지?)가 깔린 바닥 때문에 환해 보였고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대에 놓인 화사한 꽃들... 달콤한 향... 풍란 전시회 관람은 처음이다.
풍란꽃은 깨끗하고 화사하다. 흰색이 가진 힘이랄까...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하나하나 감상하고 향기도 맡아 보고 잘 모르는 이름도 다시 새겨 보고...
(에구~ 모르는 한문이네~ 얼른 지나 가야징~)
무늬의 색도 비교해 보고... 흠~ 이쁘군...
역시 대주들이 멋있다. 아무것도 범치 못할 세력이... 그에 따라 핀 셀수 없이 많은 꽃들이...
울 민재 따라다니며 똑같이 한다.
난 쳐다보다 까치발 들고 향도 맡아 보려 하고... 조기 교육이군...
근데 풍란뿐 아니라 감상할 것이 하나 더 있었다.
盆, 풍란(부귀란보단 여기선 그냥 풍란이라 부르고 싶다)이 심겨진 화분(花盆)말이다.
춘란 전시회의 화분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근데 여기는 일반 풍란 분 뿐 아니라
석기시대의 토기 같은 분, 끝이 뾰족해서 철사 받침대위에 올려 놓아야 하는 분, 드라마 왕건에 나오는 술잔같은 분,
연꽃무늬·구름무늬·용무늬·풍속화 까지 그려진 금분, 현대 감각의 토분...거기에 분과 딱 어울리는 분 받침까지...
분만 감상하려 한바퀴 더 돌았다. 따로 풍란분 전시회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분들이 심겨진 풍란들과 잘 어울려 튀지 않았다. 화려해도 살아 움직이는걸 압도하진 못하지...
또 눈만 높아졌다.
볼품없는 분, 또 플분에 심겨져 있는 우리집의 풍란을 생각하며 역시 꺼먼 풍란분 두 개만 사들고
털레털레 집으로 왔다. 속은 계속 아프고...
에필로그
하나, 오다가 버스 갈아타려 내린 양재동에서 어떤 님을 만났다. 양재동에 풍란 사러 오셨단다. 아들과 함께...
둘, 전시회에서 만난 인상적인 풍란하나... 이름이 걸레풍란이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