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34
-욕지섬(欲知島.사슴섬.鹿島.浴池)-
1
그 지긋지긋한 흉년에 괴질병마져
저승을 끓여놓고 끝내 앗아간 울분의 피
사슴 떼마져 몰죽음으로 삼켜도
동메산처럼 된새에도 웃음 털며
욕망은 돛 올려야 했네
몇 대조 내리 노 저어야 했네
골개에서 자부랑개에서 모개진에서 솔구지에서
불못개에서 노적 통개에서
천황봉처럼 물고기 낭태뼈처럼
뼈지게 살아온 눈물들이
모질다 참으로 끈질긴 닻줄이 되어
아! 한 시대의 목숨
다시 살아온 이야기
고구마에 눈물을 짓뭉개어
밀물에도 허한 가슴 굿니로 넘쳐
누가 섬에 살라 해서 살았는가
자부랑개 잣밤나무숲이나 알까
골개재나 알까 밀감밭이나 알까 보냐.
2
누굴 가자고 그토록 바다는 외쳐 와서
발버둥치듯 부탁도 몇 번이고
지난날의 근심을 적셔와서
밧줄을 잡은 선창은 말(言)머리에 섰지만
내 여기 철벙거리며 사는
한걸음에도 더한 고뇌를 띄워
남은 오기로 꾸부리고 펴는 또 하나의 병(病)
그대 감은 눈에 뜨는 햇발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온 그날 말이지
바다가 먼저 밀고 당겼네
짭짤한 뒷심을 노로 버가 보면
떠밀리는 멀미 가에까지 갓멀미
아릿아릿해서 고생도 너무 아파서
나울에 하얀 뼈마져 들나는 쑤시고 저림
그렇다고 빈 배로 올 수는 없었네
속앓이 하며 몇 번이고 후회를 던져
살치기 해야 바다밑을
사는 깊이를 알 수 있었네.
- 차영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성현아
너 너에 각시
그리고 우리 山河....모두 잘 있는가
진정....사랑하고 있단다
오늘
돌아오는 차속에서
차영한님의 윗시를 읽다.....
회한이 북받혀 올라
손등으로 눈시울을 훔쳤단다
넌....이 삼촌의 마음을......
이 시를 읽다...눈시울 훔친 이 마음을 알리라...
너에게도 보여 주고 싶어 옮겨 본다
너의 마음...너의 회한...
그러면서도...이 삼촌보다 더 넓은 너의 사랑의 깊음을 알기에....
너에게 보여 주고 싶어 옮겨 본다.....
성현아
진정 너의 가족을 사랑한단다
아직도 어린놈인줄 알았더니만
어느새 훌쩍 커 버려 .....이 삼촌 보다 마음이 더 넓어졌더구나
그래
어떤 지나온 시간일지라도
그 모두도 나의 것이니....어찌 사랑하지 않으리
사랑하여야만.....지금의 나가 존재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슬픔도 분노도 회한도 고뇌도 사랑도.....
" 나울에 하얀 뼈마져 들나는 쑤시고 저림 "
"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온 그날 말이지
바다가 먼저 밀고 당겼네 "
" 한걸음에도 더한 고뇌를 띄워
남은 오기로 꾸부리고 펴는 또 하나의 병(病) "
성현아
보고 싶구나
진정 너와 너의 가족을 사랑한단다
우리는
그들 처럼 살지 않아야 한다
-욕지섬(欲知島.사슴섬.鹿島.浴池)-
1
그 지긋지긋한 흉년에 괴질병마져
저승을 끓여놓고 끝내 앗아간 울분의 피
사슴 떼마져 몰죽음으로 삼켜도
동메산처럼 된새에도 웃음 털며
욕망은 돛 올려야 했네
몇 대조 내리 노 저어야 했네
골개에서 자부랑개에서 모개진에서 솔구지에서
불못개에서 노적 통개에서
천황봉처럼 물고기 낭태뼈처럼
뼈지게 살아온 눈물들이
모질다 참으로 끈질긴 닻줄이 되어
아! 한 시대의 목숨
다시 살아온 이야기
고구마에 눈물을 짓뭉개어
밀물에도 허한 가슴 굿니로 넘쳐
누가 섬에 살라 해서 살았는가
자부랑개 잣밤나무숲이나 알까
골개재나 알까 밀감밭이나 알까 보냐.
2
누굴 가자고 그토록 바다는 외쳐 와서
발버둥치듯 부탁도 몇 번이고
지난날의 근심을 적셔와서
밧줄을 잡은 선창은 말(言)머리에 섰지만
내 여기 철벙거리며 사는
한걸음에도 더한 고뇌를 띄워
남은 오기로 꾸부리고 펴는 또 하나의 병(病)
그대 감은 눈에 뜨는 햇발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온 그날 말이지
바다가 먼저 밀고 당겼네
짭짤한 뒷심을 노로 버가 보면
떠밀리는 멀미 가에까지 갓멀미
아릿아릿해서 고생도 너무 아파서
나울에 하얀 뼈마져 들나는 쑤시고 저림
그렇다고 빈 배로 올 수는 없었네
속앓이 하며 몇 번이고 후회를 던져
살치기 해야 바다밑을
사는 깊이를 알 수 있었네.
- 차영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성현아
너 너에 각시
그리고 우리 山河....모두 잘 있는가
진정....사랑하고 있단다
오늘
돌아오는 차속에서
차영한님의 윗시를 읽다.....
회한이 북받혀 올라
손등으로 눈시울을 훔쳤단다
넌....이 삼촌의 마음을......
이 시를 읽다...눈시울 훔친 이 마음을 알리라...
너에게도 보여 주고 싶어 옮겨 본다
너의 마음...너의 회한...
그러면서도...이 삼촌보다 더 넓은 너의 사랑의 깊음을 알기에....
너에게 보여 주고 싶어 옮겨 본다.....
성현아
진정 너의 가족을 사랑한단다
아직도 어린놈인줄 알았더니만
어느새 훌쩍 커 버려 .....이 삼촌 보다 마음이 더 넓어졌더구나
그래
어떤 지나온 시간일지라도
그 모두도 나의 것이니....어찌 사랑하지 않으리
사랑하여야만.....지금의 나가 존재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슬픔도 분노도 회한도 고뇌도 사랑도.....
" 나울에 하얀 뼈마져 들나는 쑤시고 저림 "
"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온 그날 말이지
바다가 먼저 밀고 당겼네 "
" 한걸음에도 더한 고뇌를 띄워
남은 오기로 꾸부리고 펴는 또 하나의 병(病) "
성현아
보고 싶구나
진정 너와 너의 가족을 사랑한단다
우리는
그들 처럼 살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