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출님 !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오늘이 하지
하루해가 년중 제일 길다는 날이지만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어둠이 찿아 왔읍니다.
달마를 만난적도 없고 누구인지도 잘 모르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닫기를 하루에도 수십번이니
달마를 만나 보기는 영 글렀는가 봅니다
세상이 그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지 내가 그를 찿는 성의가 없는지
아직도 그것조차 알지를 못합니다.
하루 세끼니와 술한잔을 나눌 수 있는 벗님만 있다면
바람따라 물따라 어디라도 가고 싶지만
나를 엮어맨 인연의 끈들을
차마 떨치고 일어 설 용기가 없나 봅니다.
민출님!
내가 누구인지, 무엇이 진짜 나인지 모르지만
그 대답을 들을 수 없다 하여도
하여간 보고......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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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에서 이효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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