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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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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내 형하고 내 형수님이 서울 나들이 날이다.
후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 유명한 테너 거장들이 돈 벌려고 잠실 운동장에서
저녁에 노래를 부른 다기에...

   내, 그들이 돈벌로 온다고 폄하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다 있어서다.   그들은 말그대로 세계적인 테너 가수다.
   원래 천부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그 만큼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 노력에는 최선이라는 귀한 단어가 있을
것이고...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오늘 저녁에 수만명의 청중들을
모셔 놓고 노래를 한다는 그들이 바로 어제, 어제서야
왔단다~!   밤부터 열심히 연습을 한다며 주체측 방송사는
침을 튀기고 있었다.
   흠, 몸이 불편하다는 파바로티도 열심이란다.   빌어먹을...

   그 만큼 잘 나지도 (?) 못한 음악가들도 공연을 앞두고는
몸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한다.
   행여 아플까봐, 행여 좋은 음악을 제대로 전달 하지 못
할까 봐, 애를 쓴단다.   가히 전전긍긍 해얀다 할 정도로...
   헌데, 그들은 대공연 하루 전날에야 왔다.

   내 형과 형수님이 가신다는데...

   내 형수는 참 좋은 사람이다.   아니, 내가 참, 그녀를 사랑한다.
시집온 지도 23년이 넘었나 보다.
   벌써가 아니라 겨우 23년이다.

   내 형수 , 내 형님 부인이 밥을 먹지 않은지  15년이 지났다.
훠~~이~~ 15년이라~~ 참 길고도 긴 세월이리라~~!
   그 긴 세월을 밥도 먹지 않고, 고기도 , 언제부터인가 과자
부스러기도 못 먹는단다.
   그러니, 누가 보면 할머니라 한단다.  세상에... 아직 쉰도
안됐는데...

   그 형수가 이번 공연을 보고 싶다 한다기에, 지난번에
s석 2매를 예매하여 보내 드렸다.( R석은 차마 못 했다.)
   두 분이 손 꼭 잡고 감상하시라고... 아니, 감상이 아니라도
좋다. 그 두 분이 잠실 운동장에서 수만의 삶들과 함께 하고
있음,  그 있음으로만 이라도 좋다. 나는 좋다~!

   아마, 우리 형수도, 형도 그럴 것이다.

   이 더운 날임에도 형은 겨울 잠바를 가지고 갈 것이다.
운동장에 십 여분만 앉아 있어도 추워서 벌~벌~떨 사랑하는
부인 금례씨에게 입혀 줄려고...

   3시간 넘는 시간이 걱정이 된다 했다. 오늘 오후 형과의 통화에,
형은 그 걱정을 털어 놓았다.
  [ 느그 형수가 걱정이다~~], 라는 말을  세 번이나 넘게...

   나는 내 형을 좋아 한다, 아니 그보다는 존경한다로 바꿔
말하련다.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 다음으로 내 존경하는 분이
내 형, 황영환이다.~!  
   가족이 만나길 참 좋아 하는 형이기에 자주 만나는 편이다.
이따금, 다른 가족들이 다 잠들고 난 뒤, 우리 형은 눈물을
퍽~퍽 쏟아 내 놓는다.   콧 물도 막 흘러 나온다 ~!

   [ 너희 형수 불쌍해서 어쩌지...]

   내 눈에는 둘 다 불쌍해 죽겠는데...,   해서, 나도 따라 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내 형, 내 형수님이 한 달 전부터 그들을 보러 가신다고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도, 그들은 바로 어제 왔단다~! 어제...

   오늘 저녁 잠실운동장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비도 오질 말고,
바람이 부려면 미풍이나 불어 주고, 따뜻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감상을 마치고 안양 집으로 갈 때 까지 만이라도 내
형수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낼, 저녁에 가족들이 만나서 머잖아 돌아올 어머니 생신문제로
협의를 할 때, 맑은 웃음을 짓는 내 형의 얼굴을 보고 싶다.
   6/29일 저녁에는 형과 또, 여행을 해야 한다.
어머니 생신에 고향 어르신들 모시고 약주라도 한 잔 대접해야
하기에...


   이번에도 내 형과 함께 부모님께 가고 싶다 .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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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22 17:54
    형수님이 많이 불편하신가 보군요. 저는 관현악에는 영 취미가 없어서 클래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성악을 즐겨듣는 편입니다. 아니 즐겨듣는 것이 아니고 귀가 않뚫려서 AV로 즐겨보는 편입니다. 물론 쓰리테너 LD가 세장이나 있습니다. 뚱뗑이 루치아노는 지무게를 못이겨 노래부르는동안 잘 서있지도 못하고 성량이 예전만 못하다고 툴툴거리는 소리도 있지만... 세사람중에서는 호세취향입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맞추기도 어렵고 R석이 25만원인가? 그러던 것같은데...
  • ?
    宋梅 2001.06.22 17:55
    형님과 형수님이 여러사람들의 숨소리를 함께 들으며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TV나 볼랍니다. 아무래도 AV체질이라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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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22 18:04
    1995년 영국에서 적십자사설립 150주년 기념 공연을 그 뚱땡이 파바로티가 하는데, 기냥 쥑여 줍디다 ~! 물론 그 때는 젊어서 그랬었겟지만, 스테이지 매너도 어찌 좋은지... 대영제국이라서 그랬을 까요 ? 이태리 촌 놈이 ? 잘생긴 후리시도 도밍고는 오페라에 많은 출연을 한다던데, 파바로티는 그 몸매에 바람(?)은 엄청탄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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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식 2001.06.22 18:39
    좋은시간 되십시요... 근디요?? '후라시도 도망갔고, 호수가는 내놨쓰어, 누치는 파파라치여~~!!'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와이고 도망감닷!!!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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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22 21:37
    형수님의 건강이 많이 걱정되시겠습니다,,형님의 눈물을 닦아주실분은 이제 들풀처럼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자식도 내리사랑이라 했습니다..형제의 우애가 돈독하시니 그래서 그 귀한 표도 구해주시고.., 사실은 저도 꼭한번 보고싶은 아니 듣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저는 그런 큰공연분위기를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분위기도 볼겸 여차여차 생각을 하다가 포기를 했습니다..들풀님! 형님과 형수님 다녀오시면, 공연예기를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아마도 많이 즐거워 하시리라 생각되어서 입니다
  • ?
    초문동 2001.06.23 00:05
    형님 내외분 공연 잘 관람하셨는지요? 그 시간에 술 한잔 하면서 눈과 귀는 TV의 공연장으로 향해지더군요. 같이 있던 동료들에게는 미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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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6.23 07:56
    형제의 우애가 부럽습니다. 저도 동생에게 잘해주어야 겠습니다. 형수님이 건강을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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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23 09:30
    내 형수는 뭐~라 말 할 수 없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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