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아파트 모퉁이를 싸~악 돌때
언뜻 흰색이 눈에 들어 왔슴미다
정원축대를 집고 올려보니 아니~? 이럴수가~!
민속촌 앞에서 살다 이곳 아파트로 살려 온지가 언뜻 4년 이군요
이사 올 때 난은 베란다로 옮기고 일반 분초류는 아파트 주민들 볼세라
부끄러워 숨어서 몰래 아파트 정원에 꽁꽁 심었슴미다
이때 심은것 중 하나가 화분에 심어 키우던 백작약도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저도 잊고 무심 하였지만...
다른 정원수 사이에 숨어 있었는지 보이지도 않았슴미다
그런데...오늘...
그 백작약이 그 순백의 하얀 꽃봉오리를 두개 올리고 있었슴미다
아~ 이 작은 감동~!
4년전 403호에서 몰래 심은 것 인줄은 더욱 모를것 임미다~!^
어릴때 시골집 마당에 작약이 참 많았습니다. 그땐 아마 약으로 쓰려고 일부러 심었을
겁니다. 전 작약꽃이 활짝 핀건 별론데 봉오리일 땐 참 이쁩니다.
거기에 이슬까지 맺혀 있으면 거의 예술입니다.
그거 보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제키보다 큰거 당겨서 보곤 했습니다.
백작약 넘 이뻐요. 잘 지키시고... 눈길도 자주 주시구요.
나중에 배롱나무, 작약, 토종동백... 이 세가지는 꼭 키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