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서 독립하고 군대도 가고 하니 작은 방이 비었습니다.
빨래 건조장으로 사용하던 베란다에 난대를 설치하고 그동안 BD대학 기숙사에 얹혀 살던 난들을 다시 옮겨왔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화장토 갈이도 할 시간도 내기가 어려워서 학장님께 너무 송구스러웠습니다.
수년동안 션찮은 난들을 잘 보살펴 주신 학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좁은 공간에서 난대를 조립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지 엉치부분부터 다리까지 뻐근해서 걸음 걷기도 불편하네요.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난대를 설치하고
난을 두차례에 걸쳐 옮겨와서 난대에 올리고
쏟아진 난은 다시 심고 물까지 주었는데
이 베란다에는 수도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주려니까
물이 새어서 방에 물이 흥건이 고이더군요.
덕분에 방 물청소도 했습니다.
아이고 허리 다리 팔이야~~!!ㅎㅎㅎ
저도 이번 주말에 대전에서 철수하여
서울로 이사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끔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