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집사람하고 함께 산행을 자주 갑니다.
저보다도 수목원 자원봉사나 숲해설로 열이 오르신 싸모님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하게 됩니다.
어디서 처음보는 식물이나 나무를 보면 어김없이 "이거 뭐예요???" 합니다.
다행이 제가 아는 것이라면 간단하지만 저도 첨보는 것은 어떡합니까.
제가 뭐 다 아는 것도 아니니...
날밤을 새워서라도 도감과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답을 찾아줘야합니다.
둘이서만 산에 가게 되면 지도만보고 처음 가는 곳들이 많다보니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위성지도로 눈여겨 봐둔 강원도 쪽으로 산행을 갔습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만 어차피 집에 있어도 할일이 없으니...
뒤에 저만큼 따라오다가 불러세워서 어김없이 물어봅니다.
"여보 이거 뭐야???"
아니 근데 이건....
군소리 안하고 캐서 현장에서 둘이 낼름했습니다.
몸통은 최초 발견자인 싸모님께 진상하고 저는 곁가지 하나 먹었습니다만 거짓말 하나 안하고 입안에 향기가 한 30분은 가더군요.
먹는데 바뻐서 정작 뿌리사진은 찍지도 못했네요...ㅋㅋㅋ
산행한 보람이 있습니다.
뿌리 사진은 뿌리가 뱃속에 들어갔으니 배를 찍으면 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