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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12.03 18:16

동북호 산행..

조회 수 134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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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모사이트 산행에 참석을 하게 되었더이다(사실은 란향 그곳은 탐란을
조금 등한시(?) 하는 풍조로 산에 가고픈 이에게는 좀 섭한 곳이더이다..)
수원에서 민출님과 4시에 만나 간만에 고속도로을 타니 감개무량하더이다.
"울 언제 산행 같이 간거여..이거 넘 오랜만인디..산이나 잘 탈래나?"
걱정반 기대반으로 버스에 오르니 반가운 분들이 여기저기에 보이더이다
(물론 그분들은 그 사이트 멤머가 아닌 전문 란우회 소속이지만..)
다들 간만에 뵙지만 여전히 그 선배님(평균 연령 50세 이상?)들은 즐겁게
사시는 모양이더이다..(산행을 같이하면 하루 종일 술에 웃음에 절여서 온다?)
화순 동복호는 예로부터 엽예품의 명산지로 그 유명세가 전국적으로 소문이
자자 할정도 많은 작품이 나온 곳이며 특히 11월 모 종이 뭉텡이에서는
한국 한란의 새로운 자생지로 소개가 된곳이더이다.(남획이 될까 노파심이..)
현지에서 간단한 두부찌게로 식사를 하면서 서로 수인사를 나누니 대부분이
사이트에서나 뵌 분들이고 얼굴 아는 사람이고는 산신령님과 운영자,
(혹 내가 얼굴기억이 못하는 기억치매증이 있기에 양해를...죄송!)
뿐이더이다 수인사에 간혹 니키라는 ID는진작 알고 있었다고 말을 들으니 참
으로 쑥스럽고  부담스러울까바 내심 조심스러운것도 사실이더다..
(니키의 평판은 여전이 요지부동으로 눈 세개에 머리가 둘인 괴물이더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비운탓에 그냥 산에나 올라가자고 민출님과 동행해서
오르니 참으로 여러 생각이 스쳐가더이다.
민출님이나 산신령님은 오늘 니키가 채란한것은 모두 분양 될 예정이라고
선수를 치니..헐~ 쪽박 깨고 가는 마당에 왠 찬밥 신세란..
산을 30분 정도 오르니 숨이 턱~턱 걸리더이다..(감각이 둔해진 탓이리라..)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소장할 생각이없는터라 무심하게 란만 보고 지나가니
제대로 보일리가 만무더이다..(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산반 2촉짜리 채란)
7분 등선에 올라 소나무 등치 걸터 앉아보니 그리 기분이 상쾌하더이다.
언제 다시 올려나..내년에는 ...모든것이 기약을 할수가 없는 심정이기에 마
음이 찹찹한 것이 그간의 즐거운 산행기억이 편린처럼 스쳐 지나가더이다.
하산 시간이 2시간이나 남았지만,먼저 하산을 준비하고 출발하는데 산아
래에서 요란한 개짖는 소리가 들리더이다...멍! 멍!..멍!..
(거~참 디럽게 짖는고만..뉘집개여?...성질머리는 증말 개판이고만,,헐~)
신경을 끄고 하산을 하는데 개짖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리는데 가만보니
거리가 30~40m에서 들리는 소리인지라 뒤을 보니 왠 백구 3마리가 개털(?)을
날리리면서 나에게 올라오는 것이 보이더이다...얼레..이런 잡견들이..??
순간 주위을 들러보니 마침 10m 전방에 참나무가 있어 후다닥 올라가서
동태를 살피니 허~ 이 잡견들이 마치 내려오라고 하듯이 넬 처다보고
있더이다..(혼자 산행에서 개들 만나면 증말 등골이 오싹하더이다..뭔 개여?
들개..미친개? 아님 늑대인겨???...혹 사냥견이 넬 동물로???)
소지한 호루라기 휘~ 휘~??저리가~..저리가~(목이 쉬도록??) 이넘아~~
개주인 업서~~요 나무를 흔들며 위협도 주지만 꼼짝안혀고 네만 처더보더이다
아마 개들이 저 인간이 나무에서 아주 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헐~..쩝
(원숭이 꼴이 따로 없더이다..근디 평소에는 올라 갈 나무도 많더이만  그때
는 주위에 왜 그리 없는지..증말 개똥도 쓸때 되면 없다는 말이 딱이더이다)
잠시 조용하면 후다닥 튀어 20m 전방의 다른 나무로 올라가면 요란한 개짖는
소리 함께 개들의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고 ..(싸사사사....소름이쫙~ 나더이다)
다시 조용하면 후다닥 튀어 다른 나무에 올라가고..(뛰면서 별별 생각이 다들
더이다..우짜다가 이런 개망신(?)을 당하나 싶더이다...)
결국 골을 3개나 넘어 집결지을 벗어난 지역까지 쫒겨가서 하산하니 온몸이
땀 투성이가 되고 다리는 풀러 허우적거렸으니 참으로 산행경험 중에 이런
산행이 또 있을까..생각하니 웃음이 다 나오더이다..살다보니 별꼴이더이다
우여곡절에 하산에서 보니 아직은 아무도 없더이다..옷을 갈아 있고 주변 양지
바른곳에 담배하나 물고 있으니 민출님 느릿느릿 내려오더이다.(감 따먹고)
산에서 격은 일을 애기하니 "아니 그런 개판이 있나?"하면서 파안대소를
하더이다...(남은 뺑이 치게 생쇼를 하였건만 뭐 그리 재미 있다고..)
집결지에 모여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출발하니 산신령님이 대형 호박을 가져
가라 하더이다..(호박죽 먹고 기운내라고....헐~)
모처럼 간 산행이었지만 참으로 기억에 남은 산행임에는 틀림이 없더이다..
민출님이 운전하여 집까지 태워 주니 참으로 세상은 오래 살고 볼일이더이다.
다음에는 제가 집까지 태워 드리지요..high speed 40km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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