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열심시 일하다가, 간간히 짜투리시간이 생기면...
재작년 까지만 해도 난을 한분한분, 아주 다정스런, 거의 뽀뽀해줄듯한 눈빛으로 그윽히 바라보곤 했었는데...
오후 다섯시가 거의다 됐었나? 아님 넘었었나?
부랴부랴 카메라 챙겨서 홍련암으로 간다.
홍련암,,,,,,,,, 연밭은 참 조그맣다.
하지만 ,뒤쪽에 작은 초가집을 한채 지어놓고 사진가 들을 유혹하는듯...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광각으로 한번씩 잡아보는듯 하다.
연밭에 도착하니 칠팔명의 사진가들의 엉덩이가 보인다.
뒤에서 조용히 저 장면을 연사로 찍어서 gif로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괜한짓일거 같아....
아직은 이른철이라 큰기대는 하지않았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별로 많이피질 않았으니 그또한 좀 섭섭하긴 하다.
나는 이르다고 하는데... 지들 나름으로는 이른것도 빠른것도 없다.
그저 때되면 피어나고 씨앗만들어 후대를 준비하며 스러질뿐이다.
남들은 여행을 가든 어딜가든 살갑게 잘도 인사들 하고 얘기도 많이 하드만!!!
그런면에서 나는 영 젬벵이다.
그저 안녕하세요.. 한마디면 그다음은 할말이 없다.... 쩝......
산자락은 해를 너무 빨리 삼켜버린다. 금새 어둑어둑해지는듯 ... 주섬주섬 챙겨 돌아오려는데... 퇴근하고 그시간에 부랴부랴 달려온 사진가들 셋...
디카로 찍으십니까? 엇갈리면서 얼굴 찌푸리고 지나는것보단 천만배 나은 인사법이다. 걸머진 가방을 보고 대충 감잡았나보다. 물론 나한테 묻는말이다.
네...
****** 사이트 아십니까?
네.
회원이세요?
네.
전북방 생긴거 아세요?
아뇨.
전북방 생겼는데 자주 들어오세요.
네에. 오늘저녁에 한번 들러보지요 그럼 좋은사진 많이찍으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쩝... 처음보는 낮선 사람들과 살갑게 얘기하는 재주가 나한테는 없나보다.
아래사진 위에서 보면 엄청 징그럽죠... 구멍속에 송송송...
울 옆동네 여수동에서도 연꽃축제 한다는데 게을러서리... ^^;
윗 사진 분위기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