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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실크로드, 티벳 여행기
2003.08.05 08:48

[참고] 고산병(高山病)에 대하여...

(*.216.109.74) 조회 수 141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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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에 여행준비를 하면서 고산병에 대해서 공부를 조금은 했었다.
전공 자체가 고산병과 관계가 깊은데다가 군의관시절 따로 교육훈련을 받았으니 이론적으로는 누구 못지않게 많이 아는 셈이지만 막상 경험은 커녕 실제 환자는 구경조차 못했었다.
무서운병이라는 것은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으니 그에 대한 공포 또한 작지않았을 것이다.

고산병(高山病 :  mountain sickness)은 문자 그대로 높은 산에 올라가서 생기는 병이다.
백과사전에 보면 산악병 또는 산취(山醉)라고 기록되어있는 것이 과거 사람들은 자동차 멀미정도로 생각했었나보다. 하지만 요즘 전문산악인들은 고산병(高山病)이라는 용어보다는 고소증(高所症)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는 고도가 높아져서 생기는 병이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high altitude disease라고 한다.

원인 :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지고 결국 산소도 양이 적어진다.
해발 2500m가 되면 해수면에 비해 산소농도는 73%정도로 낮아지고 3000m가 되면 68%밖에 되지않는다. 따라서 개인에 따라서 2500m 또는 3000m정도의 고소에 갑자기 올라가게 되면 산소부족에 따른 여러가지 증상을 겪게 되고 이를 고소증이라고 한다.

증상 :
두통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증상이다. 가벼운 메스꺼움, 어지러움증, 마른 기침, 콧물등의 증상이 초기에 나타난다.
심해지면 두통도 심해지고 구토를 하게되며 비틀거리지만 더 심해지면 폐에 물이차서 붓는 폐부종증상으로 호흡곤란과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고 때로는 죽기도 한다.

치료 :
우선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등의 두통약이 초기에 가장 기본적인 치료약제이다. 가벼운 두통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겪는 기본적인 증상이다.
이뇨제인 다이아목스(diamox)가 심한 증상을 예방 및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산소부족에 따른 이차적인 과호흡으로 생기는 호흡성 알카리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떤 약물로도 고소증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다. 가장 상식적이면서도 가장 완벽한 치료는 2500m 이하로 고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예방  및 적응 :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술 담배를 멀리해야한다. 특히 담배는 일산화탄소때문에 산소부족증상을 더 심화시킨다. 서두르지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하루에 500m 정도씩 서서히 고도를 올리면서 적응할 수있는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주간의 활동시 고도보다는 야간에 수면을 취하는 고도가 특히 중요하다. 즉 낮에는 좀 높은 고도에서 활동하더라도 야간에 고도를 낮추어서 수면을 취하면 고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 활동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 산소소모가 많아지고 이는 곧 저산소증으로 폐부종, 뇌부종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후기 :
일행 모두(기사포함 다섯명)에게 두통과 구토증상이 있었지만 그중 나이가 가장 많은 내가 고생이 제일 심했던 것같다. 첫날은 두통과 구토 때문에 둘째날은 무기력증때문에 물한모금 먹지 못했었다. 가급적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체온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낮에도 슬리핑백을 뒤집어쓰고 명상하는 자세로 않아서 이틀간을 여행했다.
다행이 세번째 날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해 해발고도 4280m이 알리에서 활동하는데 별 무리를 느끼지 못했었다.
해마다 몇명씩의 여행자들이 고소증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실제로 고소증환자를 처치하는 요령과 환자를 보고도 적당한 조치를 취하지않고 방치했을때 받게 되는 처벌에 관한 경고문을 여러곳에서 목격했었다. 또한 카이라스에서 만났던 단체여행객중 한명은 의식불명상태가 되 후송되어가는 것을 본적이 있다. 라싸에서 해결이 되지않아서 북경까지 전세비행기로 후송되어 다행이 목슴은 건졌다고 하지만...
  • ?
    김종호 2003.08.05 09:32 (*.39.236.129)
    송매님이 그러면 나와같은 사람은 산소통을 안고 가야 하나요.........
    고산병의 경험이없는 나는 고소공포증 정도로 ㅎ ㅎ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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