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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조회 수 1057 추천 수 0 댓글 16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고려말의 나옹선사의 시로. 모든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제 개인 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요즘 따라 부쩍 이 시가 자주 입안에 맴도는 것은, 쌓여가는 세월의 무게를 인식해서 일까요?

아님,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자성에서 일까요?

창 밖에서 들려오는 플 벌레들의 애절한 합창 소리에 왠지 초조해 짐을 느키는,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는 누구인가...

이 가을 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기를 스스로 기원해본다.

모든 회원님들과 그 가정에 난향과 함께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빌며...

샌프랜시스코에서

백묵소 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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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그리안 2001.08.21 18:46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구절이 입에서 맴맴 도는군요....모 인기 사극에서 한창 들었던것 같아요...백묵소님이 전해주신 글땜시 가을의 무게가 한층더 느껴질것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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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2001.08.21 19:48
    참 조은 싯구절입니다. 저도 조아하는 싯구절이 있습니다 김상용님의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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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명월 2001.08.21 23:32
    성현님이 좋아하실것같은 시하나 저두 올릴께요. "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한모금 달래기에 샘물 떠주고. 그러고는 인사 하기에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안떠도 난모르오. 웃은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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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8.22 09:14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래기에 샘물 떠주고. 그러고는 인사 하기에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떠도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참 기가막히는 십니다. 어찌 우리네 선인들은 이리 멋을 부렸을까요 ~! 기가막히는 멋입니다. 나옹선사님의 청산, 창공, 물, 바람... 역시 언제 읽어도 가슴에 꽉~찹니다. 백묵소님~! 요 몇 일 간 뜸하시어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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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08.22 11:23
    나옹(癩翁)의 성은 아씨(牙),속명은 혜근(惠勤),또는 원혜(元慧)라는 호를 가지고 있으며 충숙왕 7년,서기로 1320년에 태어남. 이색(李穡)과 가까이 지냈다고 합니다 1376년,신륵사 法床에 안좌한 채 조용히 열반...당시 고려 왕 禑王은 나옹의 죽음을 슬퍼하여 목은에게 그 碑銘을 짓게 했는데... 현묘한 도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저 화상이 다른 것과 무엇이 틀린단 말인가 늠연한 그 모습이 천성 그대로다. 여기에 와서 절하는 사람은 그 소리를 듣는것 같으리다. 백묵소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나옹선사의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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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08.22 11:29
    나오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해해 주시옵고...멀리 미국땅에서 글을 주시니 더욱 반가워서였나 봅니다 그런데 문둥병 나(癩)를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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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8.22 11:30
    현묘한 도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저 화상이 다른 것과 무엇이 틀린단 말인가 늠연한 그 모습이 천성 그대로다. 여기에 와서 절하는 사람은 그 소리를 듣는 것 같으리다. 역시 기가막히는 비명입니다~! 비명을 지를듯한 비명입니다. 역쉬~~가람님이여~~! 님이 윗글하고 영결을 못하게 하려고 잽싸게 들어 왔습니다.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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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8.22 11:31
    아이고~, 한 발 늦었네! 고 놈의 전화는 하필 그 때 와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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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08.22 11:56
    에궁~또 가람이네여~~!가람은 이 병기님의 호인디~이~~~글고 영결식?을 못하게 해 주시어 감사함다~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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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ㄷ들풀처럼... 2001.08.22 12:44
    고 놈의 독수리가 죕니다~! 가람까지는 좋은데... 영결식이라~! 푸~~, 핫 하 하 하 하~~~~ 연결인데 영결이라 했으니 크~, 하~핫,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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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22 12:52
    백묵소님 안녕하십니까! 글로써나마 인사드림니다 ...반대편에 계시는 님은 어떤분이실까 궁금하군요...이렇게라도 만날수 있는 인연에 반가움을 표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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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향기 2001.08.23 03:03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덧없이 살라하네... 저역시 이 시를 제일 좋아 한답니다.^^* 가끔 소리높여 불러 보기도 하지요.^&^ 저를 위한 시가 아닐런지요.^^ 백묵소님 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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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梅 2001.08.23 16:23
    백묵소님 안녕하세요? 사랑도 벗어놓으라는데 난초에 대한사랑도 집착으로 발전하니 걱정입니다....항상 건강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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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23 16:47
    문둥병 나(癩)를 처음 봅니다...그리고 왜 하필 이글자를 썼는지가 더 어려워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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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소 2001.08.23 17:51
    가림님, 들풀님,출님, 풀꽃님, 鄭梅님,청풍명월님,난 그리안님, 김 성현님, 송매님,그나님, 그리고 모든 회원님께 백묵소 인사 올림니다. 제가 아이들과 합께 휴가를 다녀왔읍니다. 라스 베가스와 후버댐을 거쳐 그년두(?)캐넌을 돌아 왔읍니다. 이곳은 섭씨 16도 정도 인데, 그 곳은 섭씨 48도 까지 올라가더군요. 한국처럼 습도가 있으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있겠지만, 사막기후라 습도가 없어서 불행중 다행(?)... 드라이 사우나를 연상하시면 맞을것 같읍니다. 이 가을 에는 회원님들께 무언가 좋은일 들만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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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소 2001.08.23 17:57
    출님, 진즉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참으로 면목 없읍니다. 여러분께 메모란으로는 인사를 올리고 있는데, 출님께는 아직입니다. 대 고참님의 넒으신 아량으로 용서하시기를 ... 풀꽃님, 이렇게 인사를 나눌수 있어 조금은 안심이됩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죠. 고맙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을 엮어 니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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