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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9.08 15:05

깻잎을 따면서...

조회 수 844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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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여름 밥상머리를 차지하고 나의 입을 즐겁게 해주던 깻잋을 거두었읍니다. 따가운 햇살을 등에 이고, 온 가족이 2시간여에 걸쳐서 한잎,한잎 거두었읍니다. 이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 이지만, 애비,어미의 식성 때문에 한국음식이 주식인줄 알고있읍니다. 깻잎에 삽겹살을 싸서 먹는 것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면, 흐믓하기도 하고... 한 여름 우리집은 물론이고, 주위의 친지들에게도 별미 였는데, 꽃이 보이기 시작하여서 다 자란 잎들은 거두었는데, 너무 많아서 5집에 나눠 주고도 4개런 짜리 유리 병에 장아치를 담았읍니다. 내년 새로운 깻잎이 나올때까지 두고두고 음미 해야지...고추와 호박들도 자기 차례를 재촉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곳도 가을은 어김없이 찿아 오는군요. 한 번쯤은 그 냥 스쳐 지나가 주었으면 좋으련만... 거울속의 저 사람은 어느새 귀밑 머리가 반 백이 되었는가?  누구의 노래처럼 " 청춘아 - 내 청춘아- 어딜갔느냐--" 하고 외치자니,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것 같아서... 가을을 따다보니 웬지, 가슴 저 밑에서 불어 오는 듯한, 인생의 가을 바람소리를 들으며,  멀리서나마   회원여러분들과 가정에 강령을 기원합니다.

샌 프랜시스코에서

백묵소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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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09.08 15:59
    님의 글을 읽으면 어느새 입가에 주름을 잡으며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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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소 2001.09.08 16:20
    들국화님^^ 안녕히시죠? 집앞의 국화와 레몬이 서로 금빛과 향기를 다투고 있읍니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면서 님의 아듸를 떠올리고는 합니다. 하늘 높은날, 하늘 같은 사랑으로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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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09.08 17:00
    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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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9.09 00:00
    가을을 따는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귀밑머리가 대숩니까~! 님의 마음에 가을이 실하게 영그는데... 오늘같이 파아란 하늘이 없다면 나는 가을을 잊은지 벌써 보름은 된 것 같습니다. 백묵소님~! 나는 금년에도 가을걷이가 시원찮을 것 같습니다. 내, 씨리고 여름내내 나무그늘에서 노래만 불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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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해실 2001.09.09 09:03
    백묵소님, 반갑습니다...님의 글을 읽고 또 읽고...공간을 초월해서 함께 되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됩니다..늘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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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소 2001.09.09 16:12
    들풀님, 여름내내 나무그늘에서 노래를 부르신게 아니라 이곳을, 통해서 가슴에 새겨두고 ,두고두고 음미 해야할 말씀들을 전해주시니, 이 보다 더 귀한 농사가 어디 있겠읍니까^^^! 시리님--!사랑의 실체를 몸으로 실천하며,가장 값진 삶을 살고 계시는 분에게서, 이렇게, 평안의 안부를 받으니, 너무 고맙읍니다. 가장 크신분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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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향기 2001.09.09 22:47
    오늘 옥수수 수확을 했읍니다. 비료 푸대로 2푸대.^&^ 저역시 들깨잎을 따서 깻잎 김치를 3통 담그고. 텃팥 하우스에 고추는 키보다 더 자라 아직도 풋고추가 주렁주렁 달려있답니다.^^ 호박 넝쿨엔 호박이 주렁주렁 열려있고. 무우밭에 푸른 새싹들이 푸릇푸릇 돋아나 풍요로운 가을의 들녘에 서 있읍니다. 백묵소님 께서도 텃밭을 일구시는지요? 아님. 농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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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묵소 2001.09.10 14:28
    풀꽃님, 요즈음 어떠한신지? 저는 하이텍 쪽의 일을 하고 있읍니다. 집 뒷켠에다 깻잎,호박, 고추,상추,부추,오이등을 심어서 먹고 있지요. 과일 나무도 사과,배,감나무2그루, 복숭아. 포도2종류를... 아는 분들의 말씀이 과수원 하는냐고, 정성이 대단하다고 하더군요. 풀꽃님 께서 잘아시지만, 그 것들은 결코 추악한 거짓이 없지요. 올해, 더 도말고, 덜도 말고, 님께서 땀흘려 수고 하신 만큼의 댓가가 보장 되었으면 ...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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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향기 2001.09.12 02:54
    텃밭을 일구어 무공해 채소를 가꾸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쉬는날과 새벽녘과 저녁시간 틈틈이 부업으로 지은 농사가 2000평이 넘는 밭을 가꾸어 나가기가 조금은 힘에 부치지만. 농사에 무지했던 제가 조금씩 조금씩 배워 나가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땡볕에서 땀흘린뒤에 가을에 거두는 보람과 응석받이로 자란 내가 나도 할수있다는 기쁨에 힘들어 하면서도 뛰어드는것 갇더군요.^^ 금년 생강농사는 노력한 만큼의 댓가는 따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생강농사에 무지했던 저에게 두번의 실수는 하지않으리란 배움이 가장 큰수확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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