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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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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진딧물은 서로의 공생간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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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진딧물이 하루 종일 즙을 빨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개미넘은 내 똥*의 단물을 주면 됴~~아라 하고,또 내가  "어~이 깜씨"하고

막말을 해도 웃으면서 총알같이 달려오고,,또 심심하면 이번에 저쪽 나무로

옮겨라~하면 넬 번쩍 들어 옮겨 주니 정말 하인 같은 띨띨한 넘이라고 생

각을 했습니다...  눈도 어두워 더듬더듬 거리고,,,

그래서 진딧물은 개미를 볼때마다,,"임~마 이나무 즙은 맛이 없다는 둥..

빨랑빨랑 응가 안치우냐는 둥,,정신 사납게 왔다갔다 하지 말라둥,,

늘 핀잔과 구박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개미는 언제나 늘 묵묵무답으로 진딧물의 요청을 받아 주었습니다.

어느날 진딧물은 개미에게 물었습니다,,,

"임~마,,,매일 쎄가 만발이나 빠지게 응가물 가져 가면 니가 먹기는 먹냐?.."

개미가 답을 했습니다

" 아니요.. 대부분은 울 고참님들이 먹고 우린 찌거기도 없어요.. "

진딧물이 말했습니다요,,

" 드~응~~신....쪼~~다,,,,니그들 인생이 참 불쌍하다"..고,,

그러는 어느날 진딧물이 개미에게 또 물었습니다..

"내가 니 친구들을 보니 흰색도 있고 붉은 색도 있던데 넌 왜 까맣냐?

개미는 할말이 없어 그저 물끄럼이 진딧물을 처다 보았습니다.

사실 개미는 진딧물의 몸처럼 연녹색이 너무나 이쁘다고 늘 생각하였지만

자기의 몸이 왜 남들과 다르게 촌스럽게 까맣였는지도 미처 몰랐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한 여름 땡볕에 진딧믈의 응가를 받아 나른다고 온몸이

햇빛에 타서 까맣게 변한 것이었습니다.

진딧물은 늘 개미에게 투털거리다가 어느날 급기야 개미에게 매정하게

말했습니다,,,

" 임~마 넌 나보다 다리도 길고 키도 큰 넘이 동작이 굼 떠냐 너 필요 없어.!"

개미는 다음부터 더욱 총알같이 오겠다고 말을 하였지만 오만한 진딧물은

개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개미가 없는 진딧물 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진딧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을 하였습니다..

" 개미 넘들이 없으니 조용하고 너무너무 좋다,,진작에 이렇게 할걸,,"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붕~붕~소리가 나더니 깜깜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놀라서 하늘을 보니 그것은 말로만 듣던 연변산 100년 묵은

왕잠자리이였습니다(500년 묵은 왕잠자리는 주연급이라 잘 나오지 않습니다)

왕잠자리는 진딧물을 보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어~쭈구리.. 개미가 한마리도 없네.12첩 밥상이고만,..거이 대박이네..ㅋㅋ"

진딧물은 우왕좌왕하며 피하려고 했지만 숏다리에 뚱뎅이 몸짓으로는

왕잠자리의 손발을 피할수가 없었습니다.(성인성 복부 비만이 주원인??..,)

진딧물은 갑자기 개미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를 하였습니다...

그 띨빵한 개미가 그렇게 보고 싶은 일이 있을 줄은 예전에 정말 몰랐습니다..

진딧물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고 그 자리에는 진딧물이 살았던 세간살이 만이

바람에 뒹굴게 되었습니다..

개미는 어케 되었냐고요...진딧물 대신 풍뎅이 마을에서 오늘도 열심이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답니다,,간혹 진딧물들이 잘 살고 있는지 궁금

하지 않겠냐고 반문도 하시겠지만...개미가 과연 그런 생각을 할까요?....


란상인과 란우와는 어케보면 공생관계입니다,,단순이 물건을 팔고 사는

사무적인 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가 가미 되어 있지요,,

어느 한부분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지는 않습니다,,다만 동시대를 살아

가는 관점에서는 서로가 존중이 되어야 합니다..

진딧물이 자기방어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개미의 역활이 절대적이죠,

,물론 개미도 진딧물을 잃는다면 생식(?)으로 식생활 개선을 하여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겠지요,,

그래도 개미가 융통성면에서는 진딧물보다는 한수 위라고 봅니다,,

한 낮에 잡소리였습니다요,,




  • ?
    월곡 2004.06.16 16:18
    좋은 말씀입니다.
    공생관계를 잘 유지해야하는데
    간혹 약품처리한 색화사건, 국적을 속이는 일들이 있어서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 ?
    도다리 2004.06.16 16:21
    그래서,
    나가
    개미여 진딧물이여?
  • ?
    nicki 2004.06.16 16:44
    생선 입니다요....ㅋㅋㅋㅋ..
    그리고 월곡님이 말한 개미는 아마도 불개미 일것입니다요,,민폐만 끼치는...
  • ?
    이주영 2004.06.17 23:49
    니키님. 생각하게 하는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근데,
    진딧물 = 난우,
    개미 = 난상인 인 것까지는 알겠는데..
    풍데이가 헷갈리네요 ^^
  • ?
    청풍명월 2004.06.23 18:09
    주영님~ 꺼꾸로 랑깨요~
    진딧물 = 쫀쫀한 소상인
    개미 = 난우
    풍뎅이 = 거상

    니키님 맞지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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