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붓글씨만 쓰신 울 친정아버지...
여섯 딸들 시집갈 때 병풍 하나씩 만들어 주신다고
시집갈 때 퇴계의 聖學十圖를 붓글씨로 쓰셔서
10폭짜리 병풍을 만들어 주셨다.
큰언니, 작은언니, 나까지...
젤 이뻐하던(믿거나 말거나...) 세째딸 결혼하던
그해 겨울에 떠나셔서 동생들은 병풍이 없다.
지금은 이사다닐 때마다 짐이지만
언젠가 좍~ 펴 놓을 날이 있으리라.
여름 휴가 동안 꺼내어 바람 한번 쐬어주고
다시 고이 장롱위에 올려 놓음.
내용은 지금껏 안 읽어 봄... 실은 읽어 볼 엄두도 못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