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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6.08 04:30

난실에서..

조회 수 1033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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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겪게 되는것은 필연이겠지요
그리고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러지요..
어느분은 살아오면서 걱정하고 고민했던 일들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몇가지만 빼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을 일이었다고 합니다.

고민하고 걱정한다함은 결국 그만큼 미련이 크다는 의미도 될것입니다.

난실의 난을 볼때마다,
걱정하고 고민했던 지난날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살녀석은 살고, 마실갈 녀석은 마실가고..
그렇다고 난에 대한 모든 미련을 끊고 버릴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을 끓일 일은  만들지는 말자 ..

지난 겨울 모진 고통을 겪으면서도 삐죽이 새싹을 올리고, 그나마 종자을 보전할수 있었던 녀석의 벌브주위에는 새싹의 조짐도 보이고..
전같으면 새싹달림 조바심때문에 이곳도 헤집고 저곳도 헤집고, 그러다 새싹을 발견하면 깜짝놀라 얼른 덮어놓고는 안본척 했던 생각들이 납니다.

난연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그것을 매체로 한 또다른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인연의 한자락을 잡고, 그속에서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가식이나 체면 따위는 벗어놓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관계이고 싶었습니다-

그 인연이라는것이 어느날 심한 실망과 회의로 다가올때- 더구나 그것이 내가 초래한것이므로-, 가끔은 내자신을 향해 용서하거나, 관대해지면 될일을 그것이 마음대로 마음먹은대로 잘되지 않으니 영낙없는 졸장부가 아닌가...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몸을 맡겨버리고 고통속에서도 새로움을 포기하지 않는 ...그걸 준비하는  난이  훨씬 어른스러워 보인다.

그럼 ...때로는 이렇게 흐르는 바람결에 ... 흘러가는 세월속에 잠시 맡겨 두었다가 생각나면 도로 찾아오면 되는것을...

걱정한다고 미련둔다고 더구나 고민한다고 될일은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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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08 08:32
    난은 주인의 발자국소리를 들으면서 큰다는 말이 있는가하면 난은 주인 발자국소리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우스개소리도 듣습니다. 난하는 사람치고 신아철에 이쑤시개질 안해본사람이 있을까만... 필요이상의 정성과 관심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겝니다. 작년같았으면 벌써 몇번 화장토를 뒤집었을텐데 올해는 바쁘다는 이유로 들여다볼 시간도 별로 없으니...원... 그래도 올라올 녀석들을 다 올라오더군요. 자랑할만한 좋은 종자가 없다보니 아직도 그놈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것이 문제지요... 아직도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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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09 03:37
    한순간의 방심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동해를 입은 난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것을 보면서 저와의 인연이라는 생각때문에 산반 한촉이라도 미련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젠 욕심이라는것이 어떤 결과인지도 어렴풋이 알것만 같아 산에도 돌려놓고, 분수도 알맞게 조절하고 그래서 좀 떨어져서 보려고 합니다. 저의 난실이 비교적 추운곳이라 이제야 겨우 눈들이 달리고 있는데, 쳐다보기 민망해서 자꾸만 외면 만 하게 되더군요, 남들같이만 하면 될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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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09 07:59
    이런모습을 지켜보는 아내는 사람이 변해도 그렇게 변할수 있느냐고 한마디 합니다. 결국 변한것이 아니라 많이 참고, 그리고 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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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 2001.06.09 09:57
    저 역시그랬습니다만 사람이 난을 따라갈것이아니라 난이 사람을 따라오게해야하는데 너무 난에만 매달리다보면 더큰것을 잃을수도있더군요. 임선배님께서 피해를 많이 입으신것같군요.제주위에도 2~300분씩 잃은 사람들도 많아 마음이 많이아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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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09 12:49
    [ 전같으면 새싹달림 조바심때문에 이곳도 헤집고 저곳도 헤집고, 그러다 새싹을 발견하면 깜짝놀라 얼른 덮어놓고는 안본척 했던 생각들이 납니다.] 라고 했는지요 ~! 난을 하는 자~!, 100/100일 것입니다. 혹, 모르지요~! 문주란이 란이라고 하는 님들은..., 근데, 송매님 나는 이쑤시게질 하질 않습니다. 손에 뾰족한게 없으면 손 끝으로 조심, 손 끝이 어려울 것 같다 하면 지놈 장잎이나 옆에 놈 난잎 끝으로 헤쳐 봅니다. 허기야~! 어제는 안타까운 마음 속에 마음 추스리다 사무실에서 키우는 발브틔우기 단엽분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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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09 13:00
    뜨렸는데, 화가 복이 되련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백벌브와 기존 뿌리가 완죤히 가고 신아촉만 3~4mm 길이의 뿌리와 오돌돌돌 떨고 있는 것을 풍란분에 이식을 햇습니다. 그게 살아 줄련지..., 4~5월은 배반과 보은이 번갈아 웃다가는 찡그리고, 찡그렸다가는 웃는 바보열전이 내 난실에서 열립니다. 그제만 해도 중압을 기대하는 녀석이 내 보란듯이 민추리를 낳고는 금줄도 치지 않고 있습니다. 산후 조절도 필요 없다며 멀대같은 아니 문디이 지 자식데리고 문 활짝열고 희희낙거리고 있어 속 상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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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09 14:05
    이럴 때 남들은 파~샷 하고 한 칼 한다는데 나는 그렇질 못하고 있습니다. 고몸의 칼자욱에 세균들어가 성한 촉가지 박살낸 경험이 있기에, 또 지가 나올 놈 같으면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는 미련함도 한 몫 거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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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09 21:48
    벌교에 난하는분을 한분 아는데 그분은 배반자를 5번이나 파~샷 했데요 그랬는데, 6번째는보은을 했다합니다. 우리집에 매실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녀석 열매달 생각을 전혀 안하는겁니다. 어느날 회사동료부인이 와서 보고는 이녀석도 손을 봐야 겠다하면서 매를 들고 서너번 때리더니 너 내년에도 요모양이면 싹뚝 잘라버릴꺼야 하는겁니다..자기집에 키우는 감나무도 감이 열리지 않아 이렇게 했더너 다음해는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달렸다 합니다.,,한번 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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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 2001.06.10 08:39
    저는 임선배님과 조금 견해가다른데요? 죄송합니다. 물론 다 개체가 다르겠지만 저는 그대로 키우심이 어떨까싶습니다만. 대신 질소질 비료는 줄이시구요. 무지로 7년정도 나오다가 무늬를 쓰고 나오는데 세력이 좋다보니 엄청나드라고요. 저도 전에는 무지가 나오면 떼어내곤했으나 요즘은 그대로 둡니다.분주할 정도라면 잘라야겠지요.잘라내니 세력만 떨어지고 약한데 무늬가 나오니 제대로 잘키우기도 시간이걸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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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10 18:26
    들풀님의 단엽은 잠깐 구경했지만 자세히 안봤습니다. 얼핏보니 단엽하고는 거리가 먼 제눈에도 확들어오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침흘리는 추한(?) 모습보일까봐...하하 단엽은 쓰레기통채(?)를 하셨으니 그만하면 보은도 엄청난 보은이겠지요. 군기가 두분이 있었는데 그 화려하던 녀석은 동해로 벌브만 남았고(벌브마저 죽었을 것이라는 재수없는 생각에도 아직 분을 내리지 않고 버티는중입니다.) 나머지 무지라고 천덕꾸러기던 녀석이 충애를 한눈에 받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이쑤개질은 하지 않습니다. 돋보기질(?)만 하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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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10 18:28
    어떤분은 그러시더군요. 무지를 떼어내는 것은 분재에 가위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잠시 고통을 주지만 오히려 난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글쎄요.... 저는 모질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신아를 떼어본 기억이 거의 없군요. 허긴 화예위주로 하다보니 대부분 무지니 그럴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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