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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4.08.23 17:15

난을 죽이지 맙시다.

조회 수 168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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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숫자는 모르겠지만 매년 엄청난 량의 난을 수입한다고 합니다.
주로 개업이나 승진 등 선물용으로 들여와서 대충 심어서 배달을 해주는 것으로 선물용 난들의 임무는 거의 끝이 나지 않는가 싶습니다.

직장에 간혹 선물로 들어오는 난들을 보면 처음에는 자기 책상 옆에 하나씩 두려고 좀 다툼이 있기도 하는데 조금 지나면 아무도 관리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말라 죽어갑니다.
사무실에 놓인 난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20여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한번도 본 일이 없습니다.
집에 가져가는 사람들도 그 때 뿐이지 잘 키우는 사람이 드문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주변에 내어놓은 빈 난분들이 그렇게 말을 해주고 있지요.
어느 집이든 난이 없는 집이 별로 없지만 도저히 난이 살기 어려운 곳에 놓아두고 있거나 빈 화분만 굴러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난분을 많이 받아본 사람들은 아예 옆 사무실에 나누어주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있는 난도 거의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동료들에게 난 키우는 것까지 스트레스를 줄 수도 없는 일이라 그냥 보고 따라 해보라고 화분 두개는 내가 키우고 있습니다.
다행히 내가 물을 주는 화분들은 아직 살려는 의지가 있어 보여서 그나마 겨우 체면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어찌 난 뿐이겠어요?
다른 화초들도 비슷하게 죽어가겠지요.
그래도 난들이 세상을 하직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난값이 비싸지면 관리들을 잘 하려나 아직은 속수무책인가 봅니다.....
  • ?
    김성근 2004.08.26 14:26
    난 뿐만이 아니라 식물을 키울 줄 아는 사람들이 근래에는 드믄 듯 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마당에서 나무나 화초를 키워 본 경험이 없어서겠지요.
    여러가지 끝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여기 난향방식구들을 비롯해서 식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벗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우리들은 신의 선물을 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아주 큰 선물을...
  • ?
    월곡 2004.08.27 15:29
    김성근님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큰 선물을 받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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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울 2004.08.27 18:33
    월곡님의 글은 여기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널리 알리는 방법이....
  • ?
    난헌 2004.09.04 07:10
    사실은 월곡님의 말슴이 올습니다 그러나 가정과 사무실에 선물한 난이 많이 죽어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 수입상이 그렇고 원예농을 경영하는 사람도 그렇고 꽃파는 화원 아가씨도 또한 많이 죽는걸 좋아하겠지요 거기다 세금거둬 들이는 분 또한 좋아 하지않겠는지요? . . . .이건 역설입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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