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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4.07.21 14:13

950 도

조회 수 1547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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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화분을 옹기토로 만들어 제가 직접제작한 가마에 구어서 분화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만든 가마가 좀 엉성하여 가마내 온도차가 심하면 30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그 온도차에 의하여 투톤의 색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도 했고 토분을 물레에서 성형한것이 아니라 테라코타 법으로 제작을 해왔기 때문에 시중에서 흔히 볼수없는 말그대로 이세상에서 단하나밖에 없는 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계에 이르른것 같고 그이상 다른 작업이 불가능한 실정에서 유약작업도 하고싶고 해서 거금을 들여 가마제작에 대가로 알려진분의 가마를 이번에 들여놓았습니다.

기물을 장재하고 첫불을 지폈습니다.
지금온도는 950도 ..약간의 형태가 보이는 시점 950도 1,000도를 넘어1,100도에 이르면  노란색의 불꽃을 보게되고 1,200 도에 가까워지면 하얀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하고 가마내가 완전히 하나가 된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도자기는 1250도를 기준하기 때문에  도공(도공이라는 말은 일본말입니다..우리는 사기장이라고 불러야 한답니다)들은 이 불빛을 보고 불을 조정하였다 하니 저는 그경지는 꿈도 꿔볼 형편이 아니지요..

하여간 내가 뭐가 되려고 하는일은 아닙니다.
뭐가 되기위해서는 너무 늦은것을 잘 알기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 하는일에서 즐거움을 얻으면..
그러면 될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50도를 넘어서 1250도에 이르면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하게되겠지요.
그때를 대비하여 설레임은 잠시 눌러두기로 했습니다.




  • ?
    宋梅 2004.07.21 14:33
    맞습니다.
    내가 뭐가 되려고 하는 일은 분명코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있기 뭐해서 뭔가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참샘님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1200도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와 만나시기 바랍니다.
  • ?
    이주영 2004.07.21 16:11
    안녕하세요.
    새로운 세계인 것 같아서 궁금한게 많습니다.
    우선 대가의 가마를 들여 놓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궁금한 것은 가마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땅에 굴처럼 파고 덮어서 만든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들여 놓으셨다고 말씀 하시니 가스오븐같은 그런 제품인지요?
    그렇시다면 일반 아파트 가정에서도 설치가 가능한지.. 크기나 비용은
    대략 얼마쯤인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길 기원드립니다.
  • ?
    난헌 2004.07.21 17:03
    참샘님의 사기장 도전에 찬사를보냅니다.
    새로운 가마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을 축하합니다.
  • ?
    참샘 2004.07.21 17:56
    이주영님께 제가 아는체를 좀해야겠습니다..
    땅에다 굴을파고 짓는 가마는 터널식가마로 주로 옹기제작에 많이 이용하였고 전통가마는 장작가마로 흙으로 돔형태의 가마를 지어서 도자기를 굽고 하였지요..현대에서는 전기가마 또는 가스가마 전에는 기름가마도 썼다고 합니다만, 요즘은 거의 가스및전기가마를 사용합니다..가스가마는 집에 들여놓을수 없고 상당한면적의 공간이 필요하고 약간 위험합니다..가정용으로는 전기가마를 많이씁니다 거의 자동화되어있어 사용하기 편합니다 ..크기가 다양하므로 크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사용목적에 따라 크기가 정해져야 할것이므로 도예전문점과 상의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
    이주영 2004.07.21 18:59
    대단합니다.
    전기로 1200도를 유지하다니.. (전기료가 심히 걱정됩니다^^)
    참샘님 댁에 들이신 것은 전기가마 이신가요?
    그런데 전기가마를 공장에서 가스렌지 찍듯 하지 않고
    장인이 손으로 제작하는 것인지요? (대가 분의 가마라고 하셔서..)
  • ?
    참샘 2004.07.21 21:05
    아닙니다 저희집은 시골이라서 가스가마를 들여놨습니다.
    전기가마라도 가정용전원을 사용할수 있는것도 있다 들었습니다..전기료는 상당히 부담이 될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후곡마을 2004.07.22 10:17
    예전 산업화 초기에 타일을 제작하는 공장에서
    노내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곤란하여
    도자기 만드는 분들을 초청해서 불의 온도를 판단하였다더군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그동안 온도가 안되어 망치던 작업이
    순조롭게 되어서 결국은 그 분을 상당한 직급의 직원으로 채용하였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학원에서 공부하던 생각이 납니다
  • ?
    도다리 2004.07.22 13:38
    현재 사진상에 나타나는 화색으로만 보아도
    온도가 50에서 100도는 차이가 난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람 눈으로 보아서 온도 분포를 측정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사람눈의 오차는 50도 이상도 더 납니다.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거든요.

    여러개의 열전대를 사용하여 온도 분포를 측정하고 그에 맞추어
    로내 기류 흐름을 조절 하거나 도자기 쌓기를 조절 해주어야지요.

    또 온도가 달라지면 로내 가스 성분의 화학적 특성이 온도 차이에
    의해 부분 부분 달라져 도자기나 타일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 ?
    참샘 2004.07.22 21:52
    도다리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habal 2004.07.24 01:05
    이제라도 무언가에 성취감을 느끼고,심혈을 기울일수 있다는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입니다.
    정말 자~알 시작하셧구요,그 열정과 도전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렇다구 잘 구워진 토분은 않보내셔도 됩니다.ㅋㅋㅋㅋ^^^
    참샘님! F I G H T I N G !
  • ?
    과천 2004.07.24 22:08
    대단 하십니다.
    무언가에 몰두 할수있다는 것은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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