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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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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도 몇군데 농장을 방문했습니다만 사진은 아예 찍지도 않았습니다.

사이트를 오픈한지 이제 백일이 되어가지만 처음에는 부족한 공간을 뭔가 채워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가는 농장,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정리해서 올리곤 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방문하는 농장의 숫자가 많아지다보니 몇몇 특색있는 농장을 제외하고는 다들 거기서 거기라는데 있는 것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풍란, 부귀란 실생을 하는 농장들의 실태가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무지풍란이나 나도풍란을 실생하던 농장들이 너나할 것없이 다들 부귀란 실생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모농장에서 금년에 금루각을 삼만주 생산한다고 큰소리치고 있고 또 다른 농장에서는 10만주를 생산한다고 들려옵니다. 전국적으로 셀 수도 없이 많고 많은 농장들이 너나나나 똑같은 품종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고 가격이 떨어지면 무지가격에 방출할 계획까지 다들 똑같으니 몇년있으면 금루각이 무지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이치고 반대로 실생무지풍란이 금루각보다 더 귀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품종도 마찬가지입니다. 옥금강, 정지송은 오히려 귀해졌고 대파청해, 금루각, 설산은 지금도 종로바닥에 널려있는데다가 묵류, 건국전, 녹보등을 비롯한 거의 비슷비슷한 품종들이 몇년내에 쏟아질 것같더군요. 차라리 무지실생을 꾸준히 하다가 변이종을 생산하는 모주를 찾아낸 농장들이 오히려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농장들간에 품종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조정하는 기능이 전혀 없는 것같습니다. 문제는 어떤 사태나 사물에 대해서 판단하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수준이 거의 비슷해서 서로 쉬쉬하면서 새로운 품종을 시도하지만 결국 다들 똑같은 품종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는 안봐도 뻔할 것같습니다.
또한 그 피해는 과연 농장들만의 것일까...
부귀란 인구의 동향이나 추세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저변확대를 꿰하면서도 적절한 수요공급을 유지하면서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본은 부귀란 실생역사가 벌써 20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부귀란에 대한 인식이 충분한 상태에서 시도되고 있어서 소량생산에 예가 떨어지는 개체는 과감히 도태시킴으로써 실생시장도 나름대로 가격유지를 하게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생농장들은 너나할 것없이 취미인들에게 꼬투리를 원합니다.
과연 우리 취미인들 마저 그 장단에 춤을 춰야할 것인가...
농장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심사숙고해야할 대목입니다.
부귀란을 하는 것이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품종을 혼자서만 키우는 데 있는 것인가, 원종이든 실생이든 가능성이 있는 품종을 많이 많이 키우는 것이 좋은 것인가, 과연 부귀란을 하면서 환금성이 춘란보다 높으니 환금성 또한 고려를 해야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님 그저 즐기기 위한 것인가...

내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고 여기저기 농장을 다니다 보니 2-3년후의 추세가 대충 그려집니다.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농장은 방문하겠지만 다른 농장과는 특이하게 다른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벤트화 시키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똑같은 사진,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되면 그 또한 식상한 일이니까요.
대신 자료업데이트 방식에 대해서는 좀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두서없는 이야기지만 그동안의 생각을 그냥 써봤습니다.
글 자체는 좀더 정리를 해야할 것같군요... 죄송...
김순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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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7.02 11:50
    생각해볼만한 내용이군요. 3년정도 되면 이분야도 적자 생존의 원리가 적용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지 모르겠어요. 부귀란이 무지 가격으로 거래되면 부귀란 인구도 줄어들거예요. 환금성이 떨어지고 거리에 나가면 언제든 살수 있는가격이면 정성들여 키우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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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果川 2001.07.02 14:03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몇년전부터 실생배양소로 다니며 수차 말하여왔습니다만은 그것이 먹혀들지 않더군요 재배농가가 요구하는데 안만들수는 없다나요?결국은 배양소나 재배농장 모두가 다시한번 재고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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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1.07.02 16:37
    몇년전에 덴팔 춘천 농장 생각이 나는군요. 너도나도 달려들어, 같이 허물어 집디다. 특히 지방 계신분들은 정보부족으로 피해가 더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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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果川 2001.07.02 17:27
    염려스럽습니다 적당량이 생산되고 ...적당량이 유통되고... 대량생산에,다량출하는 재배농가나 애란인도 식상하게 됨으로 풍란의 흥미를 저버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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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호 2001.07.02 21:58
    송매님 글....공감이 갑니다. 저 생각은 농장도 문제지만 부귀란판매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에서는 자연산과 실생배양종의 이름을 엄격이구분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귀란판매점은 옥금강의 실생희금강 대파청해실생 동해 등을.......옥금강 대파청해로 팔고 있습니다.앞으로 우리도 엄격히 구분하여야 합니다. 이로보아 부귀란판매점 책임이 크다하겠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실생이나오면 잡초와 다를바 없지않겠습니까? 누가잡초를 애지중지 키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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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7.03 09:31
    나는 절반의 반대입니다. 그 절반은 농장을 하시는 님들이 출혈 출하로 도산할지 모른 다는 생각에서 그 절반은 반대이고, 현재 우리 자생란 가격의 왜곡에서 반성을 해얄 것 같고 ,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면 풍란은 대중성이 높은 원예식물로 될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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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1.07.03 10:45
    들풀님 말씀이 지당인데 중간 업자의 고수익 정책으로 농부와 소비자만 손해볼것 같은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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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03 11:04
    공급이 너무 과잉되면 중간업자라고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같은 시장인데요. 배양장, 재배농가, 판매업자, 취미인 그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겠지요. 어쩜 제주한란처럼 시장자체가 소멸되지 말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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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i 2001.07.03 13:18
    마치 취미인들을 환금성 때문에 한다는 소리로 들리는 군요..그 많은 풍란이 일부 환금성을 운운하는 분들이 다 사가는지요,,일반인이 훨 많습니다...춘란도 일부 환금성 때문에 입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 많습니다,,주변에 애란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그리 많습니까,,네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다 상인들의 꼬드임입니다.(눈만 뜨면 그 짓거리입니다).이러다가 폐가망신 한 사람이 어디 한들입니까,,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만나면 그 환금성 운운하니...ㅉㅉㅉㅉ..란으로 돈버는 사람은 상인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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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i 2001.07.03 13:42
    많으면 잡초다,,.팔지 못하는 것은 원예 가치가 없다..다시한번 그런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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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7.03 13:50
    원칙적으로는 니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같은 사람이야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구하면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제주한란의 예에서 보면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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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7.03 13:55
    애란인이 난으로 돈 벌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고수가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해요. 난을 기르는 원인중 일부는 말하기 싫지만 허영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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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7.03 14:52
    난으로 돈을 벌 수 있다라 한 것은 상인이나 전문 산채인들을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애란인(상인 제외한)도 낭을 취미로 배양하면서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생각은 있어야 하고, 단지, 그것으로 돈번다는 것이 아니라, 취미생활 긑에 덜어지는 잡수입(?) 그런 것이겠지요 ~! 흔치 않은 경우지만 좋은 품종을 가지고 있어서 목돈 마련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쩌다 한번, 아님 많은 님들 중에서 몇 분일 것입니다. 대다수는 혹, 팔았다면 그 돈으로 키우고 싶었던 다른 난으로 데체 시키기도 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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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7.03 14:57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난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 어떤 난을 어떻게 팔고 사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거짓없이 거래를 한다 하면 뉘라서 그것을 탓하겠습니까 !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잘못은 쌍방에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이고... 어차피 내가 한 행위는 내 책임이기에..., 상인이든 취미가든 정당한 거래라면 나는 아무말 하지 않겠습니다. 유통, 움직임은 살아 숨쉬는 증거일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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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03 15:02
    예 맞습니다. 환금성 운운하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아니 많이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아직도 잡초인지 풀떼기인지 취급받는 제주한란을 신주단지 모시듯 키우고 있는 사람도 몇몇 있습디다. 언젠가는 한몫잡아보겠다고...허허 주찬님 말씀대로 난을 키우는 것이 남들하니까, 돈된다니까, 고상해지려고 하는 속물근성때문에 시작한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말로는 집에 있는 민추리(출님 죄송)가 젤로 소중하다고 좋다고 헛소리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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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03 15:04
    근데 이게 어떡하다가 허나마나한 똑같은 소리들 하면서 말만 시끄러워졌군요... 공연히 헛소리를 시작해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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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i 2001.07.03 15:58
    답이 없는 미묘한 부분입니다.,다 이상적인 것이 아니기에..근디 벌서 개업 100일이 되었군요,,즐거운 OFF-LINE 모임이 되시길 바라면서.. 다시금 축하 드립니다,,,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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