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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12.11 10:04

거지가 따로 없다....

조회 수 848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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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을 대하고 나서 낚시를 처음 간것 같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무쟈게 다녔었는데..비가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무조건 go~!! 새벽같이 일어나서 곤히자고 있는 집사람에게 밥달란 말도
못하겠다...새벽의 7인이라..
이중엔 내가 낚시를 가르쳐준 사람이 3명(직장동료)이나 있다.
미안하게도 풍란을 접하고는 이들을 너무 등한시 한것 같다.
그중 한넘은 풍란에 관심을 보인다...흐~~!! 아마도 나는 세균맨인가 부다..
새벽같이 통영포구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이 톡톡 떨어진다...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출발합시다...
30여분 배를 타고 나가 심해 열기 낚시를 했다...
선장님의 지시에 따라서 내리고 올리고...몇번을 하다보니 요즘보기 드문
왕볼락과 열기가 너댓마리씩 올라온다...쿨러에 담을 시간도 없다..
열기꽃이 피었을때 바짝 올려야한다...
수중 60m 이상을 봉돌 35호를 달고 거기에 고기까지 달아 올리니
이건 무슨 중노동 같다...3시간을 쉴새없이 낚아 올리다보니...
선체갑판이 온동 열기,볼락 바닥이다...한사람이 멀미를 많이 하는통에
갯바위로 이동했다...갯바위에서 이번엔 감성돔채비로 물꼴을 공략 하는데
난데없는 고등어때 습격이다...갈고등어 치고는 씨알도 굵고 손맛도
웬만한 돔 저리가라다...어라~~!! 부시리(방어)도 올라오네...
더이상 감성돔 고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채비를 바닥까지 가라앉혀
보니 이번엔 혹돔이 물려온다...이바닥엔 감생이는 없는갑다...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회한접시 만들어 먹고는 또 낚는다...
오후 3시 간만에 고기들과 치열한 전쟁을 접었다...더이상 힘이 없어 낚시를
접긴 첨인것 같다.

성과 : 열기,볼락 백이삼십여마리, 혹돔 1마리, 방어1마리, 전갱이, 잡어 등..등
피해 : 1호 낚시대 파손, 구멍찌분실
양호한 편이다...손맛도 실컷보고, 고기도 많이 잡았으니...
밤중에 개선 장군처름...집에 들어 오는데...

집사람 하는말 : 거지가 따로 없다!!

낚시꾼들 차림새보면 겨울엔 추위 때문에 옷도 충분히 입지만,
좋은옷 입고 낚시 갈일은 없을 것이고, 온몸엔 비린내가 진동하고
무슨가방은 그리 많은지? 고기 담는 삐꾸통(밑밥으깨는통),보조가방,
낚시가방 울러메고, 얼굴은 타서 시커멓고, 모자에 눌려진 머리는
말할것도 없다.

내가봐도 낚싯대만 안들었으면 거지다...거지..
그래도 실로 오랜만에 즐겨보는 손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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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2001.12.11 10:16
    왕볼락를 왕소금을 뿌리면서 구어 먹으면 지깁니다.."시커먼 눈이 데구르르르...그러고 보니 요즘 감생이철이군요,,,출님은 욕지도에서 자칭 " 홍태공? 라고 했답니다..낚시 다닌다고 똑닥선 배까지 구입한 분이니..헐 " 고저 갯바위에 쪼그려 감생이 횟를 초장에 척~ 찍어서 묵고 소주 한잔 묵으면 캬~...눈물 찍~! 콧물 찍~!..쩝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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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2.11 10:39
    그래, 구이하면 왕뽈라구 구인데..., 두번째가 열기~! 세 번째는 꼼장어~!, 사실, 다섯 번째가 다금바리 머리구이입니다. 나는 언제나 그런 님 따라 낚시 구경한 번 가볼까 ~? 나도 거지 한번 되어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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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1.12.11 11:40
    쩝~부럽습니다.여기선 방어 한마리만 사먹으려해도 kg에 7~8만원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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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2001.12.11 13:18
    ^^; 뽈락매운탕도 지기지요.. ^^; 덕적도에서 요즘 농어가 피리피리하게 올라오내요.. 집들이를 어제 오늘..내일 자꾸 계획이 되어 잇는데... 반찬거리가 없어서... 농어매운탕에 감성돔찜으로 대충(?)했답니디요.. - -; 켁 집들이에 관한 사항은 따로 올리겠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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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2.11 16:45
    겨울달밤에 감생이 한마리 걸어 안고 올라오면...그 기분 죽여줍니다... 번떳번떳 빛나는 은빛...품안 요동치는 시리운 눈망울... 사랑은 뜨거운 열정이라 하지만... 시리도록 차가우면서도 찬연한 사랑도 있답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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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복 2001.12.11 17:14
    출님!! 겨울달밤에 감생이 구경도 못해보고 벌벌떨던 생각을하면, 내 다시는 낚시오나 봐라 하고선 월요일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주말이 기다려지던 때가 있었습니다...어제도 춥긴 마찬가지였지만, 고기가 잘물어주니 추운줄도 모르겠더라구요...들풀님...언제 거지 한번 되어보시죠...것도 난만큼 재밌습니다...특히나 먼 바다 낚시터는 경치 또한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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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2.12 08:48
    내, 그것을 모르는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 스스로가 해결할 수 없는 처지임에......, 어렸을 적에는 낚시라하면 한 손했었는데 수돗물 빨면서 낚시와 멀어졌습니다. 가장 최근의 낚시가 벌써 4년이나 된 것 같습니다. 님이 간다할 때 한번 따라 붙어요~? 사천에서는 가까울 것이니... 에~고~ 낚시 도구는 맨 손뿐이니 그도 희망사항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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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2.12 10:04
    그렇지요... 먼 바다 경치... 연화도 뒷등이나 좌사리도 국도 ... 휴~ 사는게 무언지...너무 가보고 싶은곳 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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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항재 2001.12.12 15:09
    거지의 모습을한 브르조와지! 거지꼴이라도, 낚시나 갈 수 있으면,,, 부럽네요. 그거지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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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열(鳴巖) 2001.12.13 01:19
    하하하 참 잘하셨네요..저도 가끔은 안목바다(강릉에서 젤루 가까운곳)에서 좀 낚아보지만 조황이 좋지 않습니다만.. 좋은 동네 사시는 군요.. 그냔바다가 좋아서 갑니다.. 물고기에게 보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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