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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10.13 21:36

술기운에....

조회 수 961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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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문에 요즘 열심히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신랑 버스정류장에 마중
나갔다가 동네 어귀의 조금은 허름한 고깃집에서 술한잔 했습니다...
남편은 오늘 배운 동작을 일어서서까지 해보여줍니다...
한참동안 신랑 얘기를 듣고....
"나...학교에서 울었다"
"왜"
그리고 못다한 얘기가 많은지 다시 댄스스포츠 얘길합니다..
같은 동네 사는 신랑친구한테 술자리를 넘겨주고 터덜터덜 집으로 왔습니다..
술기운때문인지 또 눈물이 납니다...
앞으로 얼마나 교직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같은 일은 절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솔직히 가끔 너무 급한 공문이 오면 아이들 그림 그리기나 컴퓨터등등
다른것 시키고 전 컴앞에서 작업을 할때도 있지만 오늘같은 일은 다신 없기를...
다른 선생님들 안해놓은일 뒤치닥거리로 다른애들 학습지 답 가르쳐주느라
울반애들 내팽겨치고...잠시동안 아이 잃어버려 전교를 뒤지고 다니고...
한참만에 아이를 찾았는데 눈물이 마구 쏟아져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한심스럽고...
다른선생님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싫고...
무엇보다 제가 제일 싫었습니다...

학교는 싫은데 벌써 우리 아이들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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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10.14 00:29
    에구... 어쩌나... 잠시 동안이었지만 많이 놀라셨겠어요. 마음 추스리고 다시 웃는 얼굴로 아이들 많이많이 사랑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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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복 2001.10.14 14:01
    시리님 세상일이 다 내맘 같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일하다보면 그런생각이 수십,수백번도 더 듭니다. 마냥 참으시라고도 못하겠네요...현명하시고 똑소리나는 시리님이니까...위기를 잘대처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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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10.14 19:07
    님처럼 매사에 열심인 사람을 구분하려고 조물주( 거~~있나 ?)는 자기일도 하지 않으면서 나서기를 좋아 하는 사람을 만들어 놨을 것입니다. 나도 후자에 속하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나이를 먹으니 자꾸 잔꾀만 보여서 걱정입니다. 남에게 이로움은 주지 못할 망정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도 지켜질지...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것이 인생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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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현 2001.10.14 23:37
    남의 일로 인하여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그 눈물이 나에겐 너무한 고통이지만 그 타인은 지금쯤 잊어버리고 있겠지요.. 언젠가 제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겐 그 아픔이 아직도 남아 있음이 원망스럽기까지 하지만 그 고통을 준 사람은 아마도 저를 잊었겠지요.. 세상은 이럴땐 참 공평하지 않아요.. 시리님의 고통은 잠깐 흘러가는 서운함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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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 2001.10.15 09:05
    저도 제가 제일을 소홀하게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는 일이 없도록 많이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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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10.15 10:51
    강한듯 하면서도 여린 시리님! 안타까운 일과 마음아픈 일들이 참 많지요?그래도 님같이 따뜻한 분들이 있어 이 세상은 살만 하다 합니다 시리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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