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향방

2001.10.12 10:50

빨치산 추억을.....

조회 수 723 추천 수 0 댓글 2


그림에 보이는 전경은 90이 넘은 아버지의 마지막 핏줄인
고모 할머니께서 안주하고 계신는 문경의 한 시골입니다.

저희 고모 할머니께서는 90이 넘으셨는데도 40이 넘은 손자들이
찾아가도 기억력 하나는 완전히 굿이더군요.
이름 하나하 기억하시고 일상생활을 다 물어보시고.

고모할머니가 매일 아침 방문을 열어놓고 풍향계를 를 감상하는
재미로 말년을 맞고 계시다고 고모가 말씀 하시더군요.
바람에 솔솔 돌아가는 풍향계! 어릴적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아버지와 저는 마루 아래에서 토종닭을 잡으면서 풍향계도 쳐다보고
먼 산을 쳐다보는데....

아버지 : " 20살 시절에 공비토벌 다니느냐고 이산에도 왔다 갔다"
저 :  "그때 안 무서웠어요?"
아버지 : " 그때는 밥만 주면 무조건 좋아서 공비고 총이고
               무서운게 없었다"
저 : "........"(지리산과 대한민국의 백두대간에 안 가본 곳이 없었다니...)

아버지의 청년시절 공비토벌담을 들으며 닭 한마리를 다 잡고
볶아서 소주 한잔 걸치면서 아버지의 청년시절 이야기에
감탄만 하였습니다.

주름살이 늘어만 가는 아버지가 걱정입니다.
아버지가 오래 건강하게 살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은하수 2001.10.12 15:01
    울 고향가는 길이 문경을 지나는데... 첩첩 산골마을로 기억합니다. 고생하며 사셨던 어르신들... 행복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
    이 효 흥 2001.10.12 15:56
    그럼요! 저도 이번 벌초때 아버님이 산에는 아예 못가시고 평지에서도 숨차하시는 모습이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그토록 원하시던 해외여행도 이제는 건강이 가로막아....

List of Articles
조회 수 날짜 글쓴이 제목
1139 2001.11.02 임향만 피아골에서 생긴일 11 file
808 2001.11.05 들풀처럼... [re] 피아골만큼은 못해도... 2 file
912 2001.10.25 초이스 '소주나라 전쟁'이라나? 3
777 2001.10.25 임향만 동생을 보내고... 7
1114 2001.10.22 들풀처럼...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첫 날부터... 6 file
936 2001.10.18 아리랑 순미님 에애또 작은 코 다친 사연!!! 이런거 또 없능교??? 6
1564 2001.10.16 모순미 큰 코 다친 사연. 29
821 2001.10.16 宋梅 돈 아까운 영화... 그럼에도... 5
975 2001.10.15 김성현 부부싸움을 하지 맙시다. 7
961 2001.10.13 시리 술기운에.... 6
723 2001.10.12 정진 빨치산 추억을..... 2 file
798 2001.10.11 宋梅 일부 글을 옮겼습니다.
1076 2001.10.10 권순열 어라!!! 내 자동문이 고장났나? 7
665 2001.10.09 임향만 시골생활의 시작.. 6 file
783 2001.09.29 임향만 이 가을을.. 3
1142 2001.09.28 들풀처럼...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이 이리 힘든줄 알았다‘m... 7
1206 2001.09.18 들풀처럼... 오랜만에 찾아 본 춘란 매장은... 4
688 2001.09.15 권순열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6
748 2001.09.12 宋梅 요즘의 하늘 1 file
748 2001.09.09 권순열 덕분에 잘 치루었습니다..지금 여행중. 10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7 Next
/ 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