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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넋두리
2008.11.06 17:02

뽐뿌와 환율

(*.77.15.29) 조회 수 3491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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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많이 사용하던 소위 펌프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수동식우물펌프라고 한답니다만
펌프라는 발음보다는 뽐뿌라는 일본식 발음에 더 친숙한 느낌입니다.

저것을 처음 사용하려면 물이 한바가지 있어야합니다.
물 한바가지를 뽐뿌안에 넣고서 열심히 손잡이를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 어느순간부터 물이 쏟아져나옵니다.
물이 고여있는 부분까지 관에 차있던 공기를 빼내야만 물이 나옵니다.
이때 위 아래로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을 뽐뿌질이라고 했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저 뽐뿌는 잘 모르고 디카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뽐뿌라고 하더군요.
정확하게 말하면 구매충동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문제는 여러가지로 뽐뿌를 받는 상황이 되면
소위 업글병이 도져서 업그레이드 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같습니다.
이런 상사병은 디카같은 전자제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서 난도 마찬가지였던 것같습니다.
아예 분수에 맞지 않을 것같으면 일찍 포기해버리니까 뽐뿌받을 일이 없어서 차라리 맘 편합니다.
손에 잡힐듯 말듯, 능력이 될듯 말듯할때 병이 심해지는 것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디지털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새 기종이 나오고
기존 기종은 시간과 함께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일단 구입을 하고 나면 아무리 신형기종이라고 하더라도 중고딱지가 붙게 되고
중고거래가는 신품보다 훨씬 떨어지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거래형태였습니다.

기존 구형모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신형모델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관계로
신형모델이 발표되면 구형모델은 중고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구형모델마저 아예 없거나 그 하위 기종을 가진 사람은 기존 구형모델로 입문내지는 업그레이드 유혹을 받게 되는 순환 사이클이 가동되게 되니 여기저기 뽐뿌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여러가지 기능도 개선되었겠지만
실제로 밖에서 보이는 외형의 차이는 모델명이 조금 바뀌거나
사진의 우측하단처럼 Mark II 라는 로고마크 하나 더 들어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카메라에 도통 신경을 못쓰고 살다보니
소위 왕디라고 부르는 EOS 1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소수가 400만에 불과한 초기모델이고 이후에 대여섯번의 신기종이 나온데다가 신품 가격이 100만원대 이하로 추락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명기였습니다.
요즘 최근의 기종이 2100만 화소니까 제가 가진 400만 화소의 다섯배가 넘으니 그 이후에도 어마어마한 발전을 했고 현재의 추세라면 그 발전의 끝이 어디일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좌우간 최근에 EOS 5d Mark II가 출시된다고 해서 잔뜩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해서 7년전 기종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니 상대적 불편함이 극에 달해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스펙을 보면서 소위 뽐뿌는 이미 받았고 출시되는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최근의 환율 급등인 것같습니다.

Made in Japan인 물건이니 엔화환율이 가격결정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라서 다들 설왕설래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급등에 따라서 4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당초 예정가격대로 290만원정도에 출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일부 디카 모델들이 새로운 상품 수입은 중단되고
중고 물품이 기존 신품가격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가격예측이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얼마전에 Leica의 Dlux3라는 모델을 62만원에 구입했었는데 최근에 신품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니 중고가격이 6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니까요.

뽐뿌는 받았는데

환율변동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실구입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같습니다.
어떻게 참고 기다려야 할까요??

  • ?
    바람 2008.11.06 18:48 (*.247.178.70)
    지름신이 강림하시면 그깢 환율이 문제가 되겠는지요?
    제가 볼때는 조만간 그 효력이 발휘될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름신은 강림하였는데 능력부족으로 그 지름신을 맞이하지 못할 때인데.....
    요건 경험 해 본 사람만 압니다~~!!
    참고로 저는 올림프스 E-20에 머물러 있습니다 크~~
  • ?
    야생화뜨락(길벗) 2008.11.06 19:44 (*.117.186.193)
    가능하다면 사고 싶을 때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익이죠~
    스트레스로 인해 손해보는 건 값으로 따질수 없는 큰것일수 있죠 ^^*.
    고 긑까지 곱니다...ㅎㅎ
  • ?
    월곡 2008.11.07 13:38 (*.122.112.64)
    진짜 환율이 장난이 아니네요.
    환율 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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