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D+ 한달 고비를 넘기면서...

by 宋梅 posted Oct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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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담배를 끊는 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담배를 끊은 사람을 독하다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담배를 끊을때의 금단증상을 안겪어본 사람은 이해를 하지 못할 겁니다.

 

사실 금연을 결심하면서 가장 걱정해야할 대목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같습니다.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했지만 뒤에서는 밀려오는 흡연욕구를 감당하기 어려워 늘 담배를 피우던 장소에 있게 되면 꽁초를 찾아 구석을 뒤지게 마련입니다.  지난번 금연때는 여러번 겪었던 일입니다. 베란다 구석에서 한참 꽁초를 찾다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 자괴감에 빠지기를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하고 있는 거지?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흡연욕구를 이기지 못해서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행동일것이다.

 

"쥐도새로 모르게 한대만 피우면 아무도 모르겠지?"

"한대만 피우고 계속 안피우면 되겠지..."

금연실패에 이르게 되는 첫번째 유혹입니다.

이렇듯 흡연욕구가 강할때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를 권하기를 은근히 기대하게 됩니다.

못이기는척 흡연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금연을 시작하면서 우선 차도 세차하면서 꽁초없이 다 치우고 베란다도 청소하고 재떨이와 라이타도 다 없애고... 사실 금연을 결심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사람들한데,  집사람한테 담배를 끊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뒤로 꽁초를 찾아 다니게 되는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되지않을까?

 

다행이 이번에는 비교적 쉽게 쉽게 지나가는 것같습니다.

큰 위기를 겪지않고 한달이 지났고, 뒤로 꽁초를 찾아 헤멜만큼 흡연욕구가 강했던 것도 아니고, 실제로 아직까지 단 한번도 담배를 입에 대지 않고 한달이 지났으니 일단은 고비를 지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같습니다.

 

 사진의 사두가 피우는  것은 담배가 아니고 하시시, 즉 대마초입니다.

힌두교도들이 담배와 함께 하시시 또는 간자를 피우는 것도 수행의 한방법이라고 생각한다니...

공공장소에서 버젓히 대마초를 피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