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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작업실
2002.02.05 09:41

자전거에 사막을 싣고 -- 행창

(*.77.15.29) 조회 수 149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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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행창
출판사 : 마당넓은집
출판일 : 2001년 7월 30일
페이지수 : 318
판형 : A5
판수 : 1
ISBN : 89896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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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남'이란 어떤 하나와의 이별을 뜻하는 동시에, 새로운 또 다른 하나와의 만남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한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이런 '떠남-만남'의 반복은 의식중이든, 무의식중이든, 자의든 타의든 윤회의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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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만족이라고 했던가?
언제부터인지 책을 읽는데 주로 여행기를 읽으면서 내가 떠나는 여행을 상상해보곤했었다. 물론 대부분의 책들이 그저 안내서 수준이거나 아니면 단순한 날짜와 경로와 경험담 따위를 나열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우리를 자유롭게하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떠남이고 진리탐구이고 자신의 선택이고....
또 그 헤어짐과 만남이 다른사람과의 만남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이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기 자신과 만나게 된단다.
결국 그가 구도의 한 방법으로 자신과 만나기 위해서 이 미친짓(?)을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는 출가한 불가의 스님이다.
그중에서도 15년 동안이나 일본, 인도, 독일등지에서 유학(留學이 아닌 流學)을 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엘리트 종교인인 셈이다.
그의 진리탐구나 구도의 방법이 좀 독특한 것도 또한 사실이다.
이 책에는 그의 철학이 들어있다.
단순한 기행문을 읽는 것이 아니고 고행을 통해서 달마(다르마, Dharma, 법, 진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읽게된다.

새 한마리 날지않는 모래사막을 윤회의 챗바퀴수레같은 자전거 바퀴를 끊임없이 돌리고 또 돌려서 그가 만나는 진리가 과연무엇일까?
읽고 또 읽어도 도달하기 어려운 그의 깊은 철학과 만나게 되면서 최근에 돈주고 산 책중에서 유일하게(?) 아깝지않은 한권의 책이다.

그는 아직도 안장에 앉아서 자전거 패달을 돌리고 있다.
이번에는 유럽에서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해서 어머니의 땅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http://www.buddhanews.com/cycle/cycle.html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그의 대장정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구태여 돈들여서 책을 사지 않아도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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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창?"
"글쎄, 집착에서 오는 것 같은데요."
"집착은 왜 생기나, 행창?"
"이치를 바로 알지 못함에서 오지 않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겠나, 행창?"
"갔다 오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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