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향방

2002.06.28 13:33

나는 자연보호 ?

조회 수 987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몇 일전 남쪽으로 갈 일이 있어 종필님과 한 약속도 있기에
지네발란 자생지를 찾았다.
  채류할 시간이 많지 않아 몇 번이고 망서리다 이미 약속을
한지라 1~2달을 더 미룰 수가 없기에 그곳에 사는 지인을
대동하여 그 은밀한 자생지를 찾았다.

  자생지 입구에 40대 농부들이 농약을 하고 있나 보다.
오전 시간에 그곳을 지나 산으로 갈 일이 없는 시기이다.
고사리철도 지났고 취나물도 이미 억세어 젔을 것이니...

  농약하는 그 농토를 지나 300미터 전방 암반부에 살고 있는데
그곳을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그곳을 찾아낸지가 3년전인데, 지난해에 가 보니 손 닿기 어려운
높은 곳까지 이미 쑥대밭이 되었음을 본지라 ,  
  또 이 사람들이 그것이 난초라는 것을 알면 분명 초토화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자.  도저히 갈 수 없었다.

  함께 간 지인과는 친한 친구인 모양이여 왜 왔느냐?, 사업 잘되는가!
로 인사를 주고 받은데 내 마음은 불똥이다. 행여 지네발란을 채취하러
왔다 말해 버리면 어쩌나~~~하여...

  내 걱정이(?) 전달되었는지 거짓말을 잘도 둘러 댄다.

[ 음, 이 근처에 구렁이가 있다 하여 한번 와 봤어~!]하고 너스레를 떠니,

" 벌서 잡아 갔는데 ?  지난해에 #$@가 잡아 갔는데 이젠 구렁이가
  없을 거야~! "

  [ 음, 그래 ?  그럼 괜시리 왔네 ? ] 하며 돌아서는 지인의 순발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저녁 해질 무렵에 아무도 없을 것이니 그 때 오자는 그의 말을 듣고
돌아와 오후 늦게 갓더니 아무도 없기에  조심스레 지네발란을
채취하여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그들은 자연을 파괴할 것이다~!
나는 지네발란을 애란인에게 선물을 해야 하니 자연파괴가 아니고...
하는 생각이 내 맘에 자라 잡고 있으니...

  절벽 상부 끝 부위에만 양호하고 하단부는 워낙이나 파괴되어  
지네발난의 자생지로서 자리를 잃어 가는 그곳에서 나는 지네발란을
채취해 왔다.

  농부들은 자연을 파괴하니 그 곳을 알아서는 안되고, 나는 자연을
사랑하니(?) 파괴해도 된다 ?

  개똥같은 내 생각입니다.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

"
  • ?
    김성현 2002.06.28 16:41
    개똥같은 생각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그런 감정 저도 가끔 느낍니다. 無知하여 남채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저도 알고 알고 있기에........ ...... 쩝...... 저도 개똥같은 철학이 있나봅니다요.. - -;
  • ?
    유항재 2002.06.29 10:21
    잘키워서 복원 행사한번 하시지요. 저도 지은죄가 있어서...내후년쯤에 애들하고 풍란심어주러 가렵니다.
  • ?
    들풀처럼... 2002.06.29 11:22
    항재님 내 풍란 잘 크지요 ? 어~ 흠,

    얘들이 많이 보고 싶겠군요~! 아니, 지금은 혹시...
    때가 때인 것 같은데...
  • ?
    jp 2002.07.02 17:38
    나는 자연을 파괴한 벌로 오른쪽 발을 핏셋이 약3cm정도 관통하여 오른쪽발을 쩔뚝거리고 있읍니다
    들풀처럼님이 보네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깃발날리게 키워볼라꼬 봉심기 수태의 봉을 높이를 높게 올린후 지네발을 옆에 착생시킨후 베란다 바닥에 널려 있는 수태 부스러기를 오른쪽 발로 써억 밀어부치는 순간 으악 핀셋이 오른쪽 발의 옆면에 그대로 박혀 버리고 피가 한컵정도 마눌에게 야밤에 저녁도 먹지 아니하고 난하고 논다고 혼꾸중이 나고 아이고 다리야 아마 염증이 생길것 같은디 자연 파괴의 벌인가 ...
  • ?
    푸른꿈 2002.07.02 18:30
    공범 여기에 있습니다. 검댕이 돌에 잔뜩 붙여놨습니다. 실로 촘촘하게 ...... 감사한 마음 앞엔 죄송스럼 맘이 더 있음을 기억합니다. 지네발동산을 만들랍니다. 종자보존을 위해 수태에도 심어 놓았습니다.
  • ?
    유항재 2002.07.03 09:18
    들풀.....님, 잊으실 때도 됐는데, 분주할라면 10년은 기달리셔야... 거기에 침이 한 열개는 묻어있습니다. ㅎㅎㅎ

List of Articles
조회 수 날짜 글쓴이 제목
897 2002.07.02 monkis 이곳 몬트리얼은,,, 1
743 2002.07.04 monkis [re] 덩달아 놀기.. file
987 2002.06.28 들풀처럼... 나는 자연보호 ? 6
1111 2002.06.12 들풀처럼... 그냥 살면서..., 만난 행복을 얘기 합니다. 3 file
1328 2002.06.08 nicki 주말도 지겹다.. 1
1031 2002.06.07 김성현 퇴근후.... 25 file
1129 2002.06.05 김창식 행님 골프나 한번 땡기러 가지요.. 5
1310 2002.06.04 김창식 니키의 어설픈 캐나다 이민일기(1) 13
1502 2002.05.28 宋梅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35
978 2002.05.27 정진 스파이더&앵두 4 file
815 2002.05.22 백묵소 아들아! 인생의 지혜를 배워라. 5
915 2002.05.21 임향만 사랑..그리고 배려 8
1291 2002.05.18 nicki 오늘 종로나 갈까나,, 3
1118 2002.05.13 宋梅 제 9구간 :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서... 3 file
1150 2002.05.08 김창식 대단한 삼천포 할매,,, 2
1130 2002.05.08 김창식 무식한 니키가 운전 배우기.. 2
1004 2002.05.07 초이스 오늘같은 날은 적(전)이나 부쳐야.. 10
1125 2002.05.04 어느 공무원이 지금 하고 있는 일.... 11
1226 2002.04.29 초문동 손발이 고생했던 하루... 16
1264 2002.04.26 김근한 지붕고치려다 석가래 들어내기 5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7 Next
/ 2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