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고인이 되신 월곡님이 분양해 주신 한란이 꽃을 피웠습니다
난처럼 살다 가신 그분처럼 아름다운 청화에 맑은 향을 한없이 선물 해 주었습니다
오늘 꽃대를 자르고 분갈이를 하려고 분을 털었는데 작은 유묘의 벌브에서 시작해서 성촉이 되기까지 커나온 이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쪽 네촉을 분주하여 심고 뒷쪽 두촉과 백벌브는 따로 심었습니다
내년에 새촉이 돋으면 가까운 난우들에게 분양하여 나눔을 이어가려 합니다
난우를 그리며 그분이 나누어주신 마음을 함께 느끼고 싶어 예쁘게 핀 꽃을 올려드립니다
요건 투명화통을 너무 오래 씌웠더니 봉우리가 오그라진 채 피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