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카메라로 가끔 난이나 찍어보는 정도였는데 작년 말경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DSLR 카메라를 사게되었다.
똑딱이 자동으로만 사진을 찍던 습관이 몸에 베어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것 같다.
어쨋든 카메라에 몇가지 렌즈까지 사려니 고급이 아니라도 돈도 꽤 들어가게 되어 괜히 이걸 샀나 싶기도 했지만 기왕에 카메라를 샀으니 놀리기도 그렇고 사진을 좀 잘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직장동료 소개로 지난 4월부터 서울시에서 하는 시민대학 사진반에 들어가서 강의를 듣게되었다.
벌써 다음 목요일이면 수료를 하게 된다. 안빠지려고 했어도 출장이나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두번쯤은 참석을 못했으니 개근은 아니다.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러기는 넘 어려운 것 같아서 그렇게 할 생각은 가지지 않기로 하였다.
그냥 지금까지 처럼 난이나 좀 찍고 철웅이 사진도 좀 찍고 보기 좋은 경치나 이쁜 꽃이 보이면 찍어 두었다 한번씩 꺼내보고 그 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다.
어떤 분이 나이들어서 혼자노는 방법으로 사진을 찍으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을 들었는데 그 말에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요즘 이것 저것 찍어서 인터넷에도 올려보고 그러는데 이 사진이 구경시킬 만한 사진인지 아닌지 그것을 알 수가 없다.
내가 찍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괜히 볼 것도 없는 사진을 올려서 데이터 저장용량이나 잡아먹는건 아닌지 그것이 걱정이 좀 되기도 한다.
이 사진은 어제 시민대학 강의를 들으러 가는길에 자장면으로 요기를 하고 나오다가 가방에 들어있는 고장난 콤팩트디카가 있어서 한번 찍어본 것이다.
마스트 하시면 저도 한 수 가르쳐 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