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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조회 수 1199 추천 수 0 댓글 12
막걸리가 한창 유행할 때 우리들이 삭시 집에서 삭시를 하나, 둘 옆에 앉혀 놓고 주전자에서 따라주는 막걸리를 사발이나 맥주잔에 따라 마시곤 하였는데
안주 먹는 귀신은 따로 없더군요.
술집의 삭시(실은 논다니라고들 표현하지요)들이 우리가 딴짓만 피우면
스리 슬쩍하고 엄~~마~~ 여기 안주 하나~~더...  어어 그래 하나 더
가져와(하면서 주머니 돈부터 세어 봅니다. 나중에 뭐 팔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젓가락 잡고 구슬프게 도야지 목청 따는 소리로 불렀던 것이 어그제 같습니다.
지금 이런 짓하면 신고 들어가 경범죄 직행버스 타야됩니다.

근데 말이죠. 옆에 앉은 삭시들이 막걸리가 주전자로 7-8대가 나가도
끄덕 없더라 이겁니다. 이 삭시들이 화장실만 갔다오면 눈이 초롱초롱하고
안주며, 막걸리를 더 시키고 더 받아 먹습니다.(우린 배불러 노~~오)

근데 앉아서 술만 받아 먹는 남정네들은 많이 마셔도 삭시들 보다도 더 골아
떨어져 버린다는 것이 문제였죠. 그래도 한다 하는 넘들은 끝까지 남아서
눈 부리부리 뜨고 술집 삭시들을 술로 이겨볼려고.. 낭중에 술값 계산 똑바로
하는지 안하는지 보려고.....호기 부리며 먹지만........... 결과는 삭시 승!!!

참 바보도 여간 바보가 아니었지요. 그 다음날 다시 가서 재도전 또 도전
해봐야 결과는 삭시 승!!!
나중엔 삭시를 꼬셔 물어 보았습니다.

"느그들 어이 그리 술 잘 마시노?  우리하고 똑같이 마시는데 너희들은
오토바이도 안타고 안 취하고 잘 묵니?  와 그런디여? 왜 "  

=== 이 삭시들만 간직하고 있는 술 마시는 비법이 있었습니다. ===

삭시 曰 " ................................................. "

우리 曰 " 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어? 에잉... 그러면 그렇지"
           " 참 고생 많다. 증말 고생 많다. 그걸 어이 참노?"

삭시의 술 잘 마시는 비결을 적는(리플)분만이 진정한 술꾼으로
다시 환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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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9.23 23:01
    뎡딘~님...충주엔 아즉도 이런곳이 있슴미까?...나무젓가락 두들기며 홍도야울지마라를 지긋이 눈감고 고개 젯끼며 구성지게 부르던 시절이 그립군요...그때 그 샥시들은 情이라도 있었는데...요즘은 간혹 그비슷한 그런곳에 접대차 한번씩 가보몬 오빠 소리에 만신이 살돋음 생기더군요...전 말이지요 바닷가 출신이라 그런지...갯내음 풍기는 선창가 선술집에서 탁걸리에 나무젓가락장단이 역시나 최고더군요...충주호반에서 한잔술도 괞찬겠군요...지지난주 토욜 충주 가면서 뎡딘님 생각하다 일행이 있어 연락을 포기하였담미다...ㅎㅎㅎ 윗 상황을 사전에 알았으몬...만사를 제낄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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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i 2002.09.24 03:30
    출님~~선배..예전에(한가락 날리던 시절?) 고향에서 을마나 드들겼으면 그 부러진 젓가락이 산을 이루었다는 소문이 자자하더이다..(지금도 경상 남해지역에 전해오는 우리의 소림당~~ 홀도야~~~ 우찌 마라,,~~..방송 탄다~~) 요즘 그렇게 두드리고 부르면 바리 신고 들어 갑니다.."경범죄?"
    그리 마시는 것도 인자는 추억입니다요,,,,,샥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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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2.09.24 08:15
    비결은 화장실 자주 가는 것인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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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 2002.09.24 08:28
    아니죠. 송매님! [그들만의 리그]가 있습니다. 역겨울 정도의 신체적인 학대라고 할까요? 그런 리그가 있다는 것이죠.화장실을 자주 가기는 가는데 거기 화장실서 난리 지루박을 하고 온다는 것 입니다. === 송매님도 막걸리 몬 묵었다~~~예전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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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 2002.09.24 08:33
    출님! 여기 중원에도 매 한가지입니다. 그런 추억이 서린 곳두부 몇조각 놓고 술상 두들기며 홍도야 우지마라 부르는 곳이 지금은 여기도 없습니다. 야~~ 막걸리 가져와! "젊은 오빠 왜그래 맥주 자셔? 맥주!! 지금 시상에 막걸리 누가 팔어?" 홍도야 우지마라 == 대학 다닐때 많이 불렀습니다. 막걸리와 순두부를 벌컥 벌컥 참 많이 마셨습니다. 언제 한번 날 잡아 오십시오. 절대로 난 이야기 빼고 인생 사는 이야기만 하면 얼마든지 환영합니다.(풍란이외는 문외한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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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2.09.24 08:59
    화장실서 술 얼마나 마셨는지 검사해 보는거죠? ㅋㅋ 들어간 술이 몸밖으로 나왔으니 덜 취하는거고...ㅋㅋ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삭시가 뭡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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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 2002.09.24 09:21
    삭시요? 남자들 술 따라주는 아가씨 들입니다. 문학적으로는 [논다니]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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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구 2002.09.24 11:13
    존경하옵는 선배님들 일교차가 대단합니다.
    건강조심하십시요.
    지가 예전에 막걸리 먹기 시합을 해봤는데
    결론은 화장실에서 손가락을 집어넣는 방법으로
    이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마도 삭시들이 .........확인 또 확인!!
    건강하시구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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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9.24 14:41
    막걸리를 말하니 괜시리 목이 마렵습니다.
    막걸리는 학창시절이 젤 맜있고, 그 담은 군복무 시절 것,
    그리고는 받아 논지 이틀지난 서울생막걸리가 젤 맛이 좋습니다.(내 생각)

    또 있습니다. 출님~! 욕지도 고구마로 담근 고구마술도 일미이지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중 욕지도산 고구마가 젤 맛이 좋을
    것입니다. 이 들풀처럼...이 확신합니다.
    밤보다 더 밤맛이고(?) 또, 당도도 사탕 뺨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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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2002.09.24 18:27
    정진님 발음이 좋지 않구만요
    삭시?? 새각시-> 새악시->시악시->샥시 ?? ㅎㅎㅎ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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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i 2002.09.24 22:45
    들풀님 어찌 그런 출님의 욕지도 비화를.(시상에는 비밀이 읍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십수년전,,,(서문 부분 생략.~) 욕지도 선창가에 제일 잘 나가는 닐리리(일명 딴다라집?) 홍도집에 오늘도 출님이 출근 도장을 찍었다..그날은 예전과 달리 남해 전지역에 태풍 주의보가 내린 을씨스런한 날이었지만, 출님은 오늘도 삐다기 술에 세꼬시 안주를 시키고 진주댁 샥시의 구슬픈 목소리로 부르는 홍도야~~노래에 욜심이 젓가락 반주을 두드리고 있엇다,,젓가락이 술상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면 진주댁은 그 노래흥도 빠르게,또 느려지면 그 가락에 장단을 맞추기도 하고,혹은 어느 대목에서는 온몸을 부르르 떨(?) 듯이 핏대을 올리면 젓가락도 같이 온몸으로 울부짓기도 하엿다.
    분위기가 고조 되면 샥시와 젓가락이 일심동체가 되니, 그 샥시집은 한편의 오케스트라와 조수미의 공연이 어울러지는 조그만한 콘선트(생 라이브 쇼?)장이 되곤하였다.. 이는 출님 만이 할수 있는 것으로 주민들은 그러한 공연을 볼려고 늘 해물녁에는 날라리 홍도집을 찾아가 욕지도의 인간 문화재(?)의 자선 생 라이브 쇼를 즐기곤 하였다..
    특히 선창가의 부두에 쌓인 부러진 젓가락을 모아 일년 정월초하루에 불을 태우니 그 불 빛이 삼천포,거제,남해 지역까지보였다니 그 위세을 가히 짐작을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뮤명세로 일부 목포집,해남집,여수집,남해집등이 등장하여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하였지만. 홍도집를 능가하지 못하엿으니,이는 출님의 신기 가까운 장단과 샥시의 교태가 어울러진 막간 어우동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일부 출님의 제일 가까운 측근인 성현(일명 덕적님?)님이
    인천 모 섬에서 그 전통 전래 취중민요의 명맥을 있고 있다고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취중민요 연구회 발간 990P/ 한국사료집)
    물론 이런 신에 가까운 젓가락 장단을 배우고쟈 멀리 해남,목포등지에도 전수자가 오곤 했지만 그 고통스런(오토바이?) 과정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전수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는 군산의 듀엣 민요 "~~하면 알거냐"와 더불어 욕지도 "홍도야~"는 대표적인 남도지역 취중 전래만요로 내려오게 되었답
    니다..( 욕지도 향토 민속학 연구자료집.189P 참조 / 1999년,경남도청)....믿거나 말거나 넨 책임 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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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 2002.09.25 08:23
    어이 그렇게 오토바이 타면서 술을 마셨는지요?..............
    증말 모를겁니다. 왜냐구요? [그들만의 리그]가 있기 때문이죠. 출!!!!!님 젓가락 장단에 날밤새는 줄 모르셨을텐데...정답좀 적어주세요? 들풀형님은..............술만 마셨지.....논다니들의 추억은 모르시는가 봅니다. ㅎㅎㅎ
    니키님도 아직 멀었구요.ㅋㅌㅋㅌㅌㅋㅌ
    송매님은 하수ㅋㅋㅋㅋㅋ
    하수님은 역시 하수 ㅋㅋㅋㅋ(남자들 세계를 누가 알리요?)
    배성구님도 하수 ㅎㅎㅎㅎㅎ
    바람님은 영원한 하수(술 몬 먹었으니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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