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시골에 살면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착각하지만 막상 살고보니 그렇지만도 않은 듯합니다.
우선 첫번째 문제점은 몸쓰는 일에 취약한 것이고
두번째는 공구나 기계, 장비가 많이 필요한 것이고
세번째는 핑계같지만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아직은 멀었지만 그나마 몸쓰는 일은 조금씩 적응되어가나 봅니다.
아침에 한두시간, 저녁 퇴근후에 한두시간씩 마당쇠는 마당에서 삽니다.
그렇다고 일한 태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제초작업만 해도 그렇습니다.
초봄에는 손으로 뽑아도 할만 하더군요.
한두달 지나서는 낫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나니 감당이 안되서 제초작업은 포기했습니다.
이번 잡초가 숲을 이뤄서 안되겠다싶어 큰맘먹고 예초기를 장만했습니다.
헌데 며칠 안되서 케이블 축이 부러저 버리는군요.
1/4도 작업을 못끝냈지만 핑계거리가 생겼습니다.
몸편하게 쉴수 있는...ㅎㅎㅎ
닭장 만드는 것도 그렇습니다.
각목과 철망으로 만들었다가 부수고
하우스 파이프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여섯마리던 닭식구는 하룻밤 개 목줄이 풀리는 참사로 반토막났습니다.
봉담에서 이사온 병아리들이 요만큼 컸습니다.
근데 암만봐서 애비와 아들이 달라보입니다.
왼쪽이 애비고 오른쪽이 아들과 딸입니다.
우찌된 일일까요?..ㅎㅎㅎ
농사일이란 시작도 끝도 없습니다.
계획데로 일이 추진 되지도 않습니다.
그저 눈에 띄는데로 그때그때 처리해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짜증스럽고 열도 받습니다.
애비와 아들이 꼭 닮았네요.
머리,벼슬,자태...
다만 털갈이가 덜 돼서 그럴껍니다요.
힘드시겠지만 건강 만큼은 끝내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