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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2.12.20 15:47

옮겨 온 글입니다.

조회 수 97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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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도 끝났고, 내게는 바른 생각으로 생각되어 옮겨봤습니다.


작성자  파 이 란  작성일 2002-12-20 오전 10:02:09



IP주소 61.254.149.226 조회수  3512


저는 노후보님을 믿습니다.  
  
아니..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이 살아온 삶..그것을 믿습니다.  
  
당신의 입에서 터지는 사자후보다도  
저는 당신 얼굴의 굵은 주름을  
더 신뢰합니다.  
  
예전에 당신은 선거 자금을  
쓰라고 가져온 당신의 친구를 앞에 두고  
"내가 네 돈을 받으면서 어떻게 노동자들을  
변호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던  
당신을 믿습니다.  
  
그때,"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잘 돕기위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고 했던  
그 당신의 초심이 변치 않으리라...저는 기대합니다.  
  
진폐증 환자들을 앞에 두고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던 당신의  
그 마음이 진심이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참으로 바라기는  
당신이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살아갈  
시간들 속에서도 그 단심이 변하지 않기를  
오늘도 기원합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보아온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외치던 "국민"이란  
그저 몇 년에 한번씩 금 뱃지를  
달아줄때만 필요한 도구였으며....  
  
"국민을 섬긴다"는 구호는 그야말로  
구호였을 뿐임을.  
  
저는 당신을 빚쟁이로 만들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이 이름없는 필부필녀들이  
당신을 채무자로 만들었습니다.  
  
눈 부릅뜨고 지킬것입니다.  
당신이 빚,을 제대로 갚는지,아니 갚는지,  
서슬 퍼렇게 지킬것 입니다.  
  
눈만 뜨면 이곳을 찿아들어와  
울고 웃던 1년간이 이제 저물어 갑니다.  
  
무슨 정치인에게 팬,씩이나 있냐?  
냉소하면서 이곳을 들어왔던 저는  
지금 지독한 폐인(?!)이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저는 올 한해를 어떻게 추억할까요?  
그 가슴 저리는 두근거림과,  
아릿한 눈물과, 분노와,기쁨들....  
  
어떤 기막힌 영화가 있어 이런  
감동을 줄 수 있으며.  
그 어떤 절절한 소설이 올 한해와 같은  
감흥을 줄수 있을까요?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나를 웃게 하고,울리던 당신이 아니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으로  
당신을 떠나보냅니다.  
  
부디 이 빚쟁이를 난처하게 하지 마시기를.  
온 동네방네 당신을 자랑했던  
나를 욕 먹게 하지 마시기를.  
  
당신이 오년뒤에 다시 우리 곁에 오실때  
진심에서 우러나는 아쉬움과  
자부심을 온 이웃에게 자랑할수 있게 되기를.  
  
노짱님~  
안녕히!  
  

  • ?
    宋梅 2002.12.20 16:28
    끝까지 서민의 대통령으로 변함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 ?
    ondol 2002.12.22 15:23
    선거후유증이 심각합니다.이 후보를 지지했던분들중 극일부는 정신적 패닉상태라 볼수있겠습니다.언제쯤 이나라에도 선거가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지 동서가 화합해야 남북도 화합되고 우리의 통일 소원이 이루어질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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