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일제
일지 춘심을 자귀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이뤄 하노라.
소년일 적에,
이 시를 맨 처음 읽고 난 후, 숨막히는 즐거움을 알아버렸습니다.
경상도에서 피기 시작한 梨花들이 이제 전라도에서
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초 이틑날이니, 적어도 열흘은 기다려야
다정을 병인양하여 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내,
열흘이 지나면, 자정 넘기고 태릉이던지, 남양주던지
차를 몰고 다녀와야 될성싶습니다.
봄바람이 잠잠해주면 카메라도 함께 데리고
갈 것입니다.
금년에 새로 핀 이홥니다.
늘 행복하시길...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