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방수공사

by 월곡 posted Jun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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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아파트 건설회사 하자보수 하청업체가 와서 방수공사를 한다고 해서 난을 들어내기 힘드니 발수재처리만 하지말고 타일을 뜯어내고 방수공사를 제대로 하라고 했더니 건설회사 본사의 작업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한동안 아무 소식이 없더니 결국 기존 방침대로 발수재 처리만 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그렇게만 해도 물이 스며드는 것은 차단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해보라는 수밖에 없네요.

어제부터 3층 난대의 맨 윗층 있는 난들은 박스를 구해다 난을 넣어서 다른 방으로 빼놓고 오늘 아침에 인부들이 와서 난대를 거실과 안방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이 일들을 대부분 집사람이 하면서 난들만 보면 골치아파 죽겠다고 나에게 잔소리를 해대니 한두번도 아니고 미안하기도 하고 별다른 대책이 없는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는지 야속하기도 합니다.

발수재 처리를 하려면 바닥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니까 일주일 정도 말려야 한다네요.

일주일 동안은 물도 못주고 난들이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퇴직후에 가지고 놀거라고 숫자를 늘렸다 올 봄에 좀 줄인게 1300여분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퇴직도 하기 전에 중병이 들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온실을 지을 형편도 아니고

어디 공기좋은 단독주택으로 옮겨서 조그만 텃밭이나 가꾸고 옥상이나 마당에 조그만 온실을 지어 난을 키울까 하고 복덕방에 집을 내놓은지 1년이 넘었는데도 전화 한통이 없이 집값만 떨어지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꿎은 난들은 천덕꾸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계획된 12회 항암 마지막 회차 항암을 하고 왔습니다.

항암치료라도 졸업을 했으면 했는데 이전 CT 결과에서 폐에 움직이지는 않지만 좁쌀 같은게 몇개 남아있는게 있어서 항암을 그만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으니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언제 까지 하겠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마음이 심란해서 그런지 부작용은 더 심해서 쥬스만 먹어도 넘어오고 이전 보다 견디기가 더 힘이드네요.... 내일은 또 흉부와 복부CT를 찍으러 가고 다음 달에는 내시경 검사도 잡혀 있으니 그 결과들에 따라 치료방향이 결정이 되겠지요.

일단은 딴 생각은 모두 접어두고 살고 죽는 일이야 내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 맘편하게 생각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데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에궁 지송합니다.. 장문의 넋두리가 되었네요.. 사람 사는 곳에 있는 얘기려니 하고 흘려 넘기시기 바랍니다...ㅎㅎ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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