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이곳에서는 난 박사라고 통 하시는 선배님께서 오랜만에 집을 방문해 주셨다. 전에 아파트에 살때는 거실에 난을 놓고 습도를 높인다고 가습기를 하이로 돌리는 바람에 창틀이라든지 집안 곳곳이 곰팡이가 끼는 바람에 이사를 할때 많은 변상을 해야했다. 현재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몇년을,밤 낮으로 가습기를 돌리니, 아파트에 살때 처럼, 집안이 온통 곰팡이 투성이가되었다. 이 집의 실권자께서 대노를 하셔서,할수 없이 합의를 했다. 혜란몇분과 풍란 몇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코니 밑으로 옮기고, 가습기는 처분... 그런데, 생각보다 난들이 적응을 잘해주는것 같다. 예전만은 못하지만 초세는 더욱 색이 짙어지고, 꽃대도 심심하지 않게 올려주고, 이유를 따져보니, 현재의 자리가 오전 10시30정도 까지 직사광선을 받고 그 후에는 자연 차광이 되는 것이었다. 그 것을 모르시는 선배님께서 왈" 자네도 미쳤나? 난을 방목하다니..ㅉㅉㅉ" 그러나, 실하게 올라오는 꽃대를 보시고는, 한참만에 하시는 말씀이 " 광선하고 통풍이 좋구먼...." 아래 글들을 읽어보며 많은 공감을 했읍니다.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것들은 아니지만, 난 만큼은 靑里님의 말씀 처럼 결과가 중요한게 아닐까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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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인큐베이터 실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식물이 살아가는데 적절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안되는 환경을 억지로 만들기 위해서 고생시키기 보다는 내가 가진 원래의 환경에서 가장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것도 큰 숙제인 것같습니다. 물론 내 환경에 서서히 적응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구요. 겨울에 기온이 많이 차지 않아서 충분히 방목(?)이 가능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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