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봉담대에서 들여온 학장님 하사품입니다
소심밭에서 한 화분을 꺼내시면서 "화통처리를 잘 하면 황화가 필테니 한번 키워보라"고 하셔서 들고온 난입니다
배양실력이 미천하니 잘 기르지도 못해서 그동안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햇습니다
올해는 꽃대를 하나 올리기에 화통을 씌워두었는데 전시회철이 다 지나가도록 꽃대가 길어지지 않기에
할수없이 포의를 벗겨보았습니다
따듯한 베란다에서 난을 기르다 보니 색화의 발색은 포기한지 오래인데 유독 이 꽃만 녹이 들어있지 않고 노랑병아리로 되어있네요
다른 꽃대는 같은 시기에 화통을 씌웠어도 녹이들어와 있는데 말입니다
포의를 벗긴채로 이틀을 빛을 쪼여주었는데도 색감이 변하지 않는군요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꽃을 따서 주 부판을 벌려보니 혀에 설점이 보이지 않고 목구멍 넘어가는곳에만
연한 분홍빛이 조금 보이는군요
내년에 다시 꽃을 달면 다시 잘 피워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따버린 꽃이기는 하지만 이쁘지요?
요것도 봉담대에서 시집온 옥매소입니다
울집에 이쁜 꽃들은 죄다 봉담대에서 들고온 것인데 저는 보내드린게 없으니. 쩝....
그래도 할말은 있습니다
울집에 오시면 드릴려고 했는데 안오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