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을 때가 언제인가에 대해서 한참을 숙제로
안고있다가 해결된 것이 얼마 오래지 않은
시간입니다..
발색을 시키는 것이 캪만을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한참을 헤매고 있을 때
비교적 안면을 익혀서 재배법 등을 이야기 해주곤
하는 사람이 7-8년전에 온실의 난초들을 보면서
캪이 씌워진 것을 보고 하는 말이 색화를 발색 시키려면
캪을 씌우지말고 수태로 덮어 주다가 어느날
뽕긋 솟아 오르면 더 이상 수태를 덮지말라고
이야기를 해주길래 그 시기가 언제냐고 물으니
더 이상 이야기를 안해 주어서 속으로 그까짓것도
비밀이라고 더러워서 더 안물어 본다 하면서
속으로 2-3년만하면 그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것은
쉽게 알아 낼 수 있다고 벼르면서 온실에서
때만 되면 포의를 벗겨가면서 날짜 찾기에 주력하다가
어느날 그 날짜가 아무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된 것이
얼마전의 일입니다...
한 온실에서 비교적 같은 조건으로 키워지는
난초들이지만 난초마다 다 제각각이어서
뽕긋 솟아 오르는 날짜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뽕긋 솟아 오르면 수태를 그만 덮으라는
이야기에 그 날짜가 언제냐고 하는 물음을 했으니
답을 해 줄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치사한 ㅉㅂㄹ라고 생각했던 것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을 갖게도 됩니다.
좀 전에 찍어 온 이놈은 온실에서 조금 빨리
움직이는 놈입니다.
대충 1월 중순경이면 빠른 놈들은 봉오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온실에
들어가는 일이 더 잦아집니다. 재미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어둡게 발색이 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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