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위스키 장사들이 우리나라 폭탄주 덕분에 먹고 산다고 한다,
한 20 여년전에는 씨바스 리갈이나 조니워카 블랙정도를 좋은 술이라고 마셨는데
최근들어서는 발렌타인 17년,21년, 로열 살루트, 조니워카 블루 그리고 뭔지 몰라도 공항입국장에서는 비싼 술을 사들여 오다가 말썽이 되기도 하는걸 가끔 보게 된다.

술은 한-두잔 먹으면 맛과 향, 기분이 다를지 몰라도 여러잔을 먹으면 그 술이 그술이 되고, 많이 먹으면 취하고 속이 아픈건 똑 같아지는데 왜 그렇게 비싼 술을 먹어야 하는지 나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유흥업소에서 파는 외국산 고급양주의 많은 량이 국산 저가 양주로 만들어 진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데 굳이 비싼 술을 찾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 접대를 해야하는 자리에서 일단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비싼 걸 대접해야만 접대받는 사람이 좋아하기 때문인가 보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폭탄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위험해서 못오고 있다는 유머가 만들어 지기도 하였고,
영국의 위스키 장사들은 비싼 술을 돈을 아까워 하지 않고, 여러 가지 폭탄주를 만들어 가며 재미있게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구대상이라고 한다.

명품을 좋아하는 것은 어느나라 사람들이나 당연한 것이겠지만 일본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 더 민감한 것 같다. 얼마전 사회를 소란하게 했던 사람들의 패션명품들이 언론울 통해 널리 알려진 적이 있다.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양복은 어디 제품이고 서류가방은 어떻고, 넥타이, 신발 등은 어떻고 하는데 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외국여행을 할 때 명품을 쇼핑하는게 돈이 좀 많은 분들의 관심거리라고 하는데 상표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으면 사질 않는다고 한다.
비싼 물건인데 표시가 안나면 당연히 가치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해가 가지만 그 판매원은 이해가 잘 가는지 모르겠다.
심할 경우 상표를 바깥쪽에 하나 더 붙여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외국의 명품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현지보다 10배 가까이 까지 가격을 받고 있는 우리 유통업계의 역할도 크지 않나 싶다.
물론 소수의 호사가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명품이라면 가격을 상관하지 않는 부유층의 요구에 따라 상호간에 공생관계에 있는 현상일 것이다.
지나친 사치는 열등의식을 감추려는 현상이라고도 하던데 돈이 많은 분들도 열등의식이 있는지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명품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가치가 따로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서울 강남에서는 아이들이 명품 옷이나 가방들을 가지지 않으면 같이 놀아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강남에는 외제차에 무슨 파티 등 일반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호화로운 세상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하는데 확인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돈이 있는사람들은 어떻게 쓰든 써주어야 어려운 경제 사정이 더 나아질지도 모르겠고, 능력만큼 돈을 쓰는거야 누가 뭐라고 할 일도 아니라서 그걸 비난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다만, 나와는 조금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어야 명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다.

우리 난을 하는 사람들도 최고의 명품을 갖고 싶어하고, 그러한 의욕이 우리 난계의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비싼 외국 양주나 몸에 걸치는 지나친 사치품에 투자하는 것 보다 좋은 명품을 개발하려는 애란인들의 노력이 훨씬 가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