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D+6개월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by 宋梅 posted Feb 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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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rchidexpo.com/zeroboard/data/1002760216/PA053082.JPG작년 8월 27일 "D-day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금연을 선언했었습니다.

얼마되지않은 것같은데 벌써 정확히 6개월이 지났습니다.
우연스럽게도 올해는 유난히 금연열풍이 몰아쳐서 작년 여름 일찌감치 금연을 시작한 저로서는 흐뭇하고 여유로운 새해를 맞았습니다. 금연을 시작하고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아닌게 아니라 6개월이 되니까 드디어 흡연욕구가 줄어드는군요. 물론 지난 6개월동안 금연뿐 아니라 체중과의 전쟁도 전사(?)에 길이 남을 전투였습니다. 달밤에 체조하면서 공원걷기를 시작했다가 그것으로 부족해서 아예 출퇴근을 걸어서 하고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었던 어느날은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도 있었지만 역시 얻었던 것이 더 많습니다. 담배로부터의 해방이 되었으니까요. 지금은 꾀죄죄한 니코틴냄새를 풍기는 주변사람들에게 젊잖게 충고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후후후
올해 담배값이 많이 오른다지요?
기왕 올리는거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다섯배쯤 올라야할텐데...
담배한갑에 만원씩...ㅎㅎㅎ
하루에 두갑씩 피우는 골초는 한달 담배값으로 60만원...

담배를 끊고나니 담배값 걱정이 없군요. 물론 냄새로 안나고, 가래도 끓지않고, 운동하고 등산할때 숨차는 증상도 없어지고....
그동안 담배를 권하는 사람들에게 "담배 끊었습니다"라고 말했었습니다.
6개월을 기념하여 이제부터는 말을 바꾸기로했습니다.
"담배 안피웁니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