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D+21일 : 편안한 마음으로...

by 宋梅 posted Sep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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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지는 5주
2주일동안 마음의 준비를 포함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은 8월 27일,
오늘로 정확히 3주째, 21일을 넘기고 있다.

이제 드디어 모든 금단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입안에 온통 헐어서 치과치료까지 받았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니까 다 없어졌다. 마지막까지 괴롭히던 불면증도 언제부터인지 완전히 없어졌다...
물론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흡연욕구도 많이 줄어들었다.

금단증상을 이기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은 이제야 몸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우선 주변이 꽁초와 재떨이에서 해방된 만큼 깨끗해졌다.
무엇보다도 큰 것은 시간이 많이 생겼고
시간이 많은 만큼 이것저것 다른 것까지 신경을 쓸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가
훨씬 늘어난 기분이다.

20년이상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담배를 끊는데 필요한 것은
아니 어쩌면 필수적인 덕목이 세상을 느긋하게 웃으며 대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아닐까???
몇년전 담배를 끊는다고 온갖 짜증과 신경질로 주변사람을 괴롭히던 나자신과
지금을 비교해보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것같다.
허허~~

출님~~
부디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넉넉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