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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실크로드, 티벳 여행기
2002.07.10 22:44

원 달러~~~

(*.77.15.29) 조회 수 1550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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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율이 많이 떨어졌다지요?
여행을 하다보니 돈에 대한 개념이 오락가락하는 것같습니다.
중국하고 티벳을 여행하면서 위안(元)이란 화폐단위에 익숙해져있다가
갑자기 루피라는 단위에 며칠 전자계산기들고 애를 먹었습니다.

티벳에서 만난 미국인 대학생 하나는 국적에 따라 사용하는 호텔요금의
등급을 메기고 있더군요. 그냥 재미로 하는 것 치고는 상당히 심각하게 만나는 여행객마다 국적과 숙소요금을 물어보더군요. 잠깐 덧붙이는 말이 독일인과 미국인, 그리고 동양에서는 일본인 여행객들이 비교적 비싼 숙소에 묵는다더군요. 한국인에 대해서 물어보니 통계를 낼만큼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중간정도는 된다더군요...휴~~

얼마전 태국을 여행할때 싸구려 기념품을 들고 "원달러~~~"를 외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습니다. 심지어는 맨손으로 동냥을 하는 꼬맹이들도 "원달러~~"를 부르짓더군요. 한마디로 1달러는 "작은 돈(적은 돈???)"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고급호텔에서 잠을 잔 경우 베개위에 올려놓는 팁이 1달러이니 따지고 보면 큰돈은 아닙니다만...

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주변 분위기 탓인지 현지적응 빠른 탓인지 돈에 대한 개념이 많이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트루판에서 만난 프랑스 학생하나는 우리말도 진짜 "짠돌이"더군요. 호텔 숙박비나 투어비용은 어쩔 수 없지만 입장료내는 곳은 절대로(??) 안들어가더군요. 중국돈으로 1원하는 낭(nan)이라는 둥그런 빵하나로 하루세끼를 해결하더군요. 처음에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이해를 넘어서 동화되어가더군요.
그중에서도 제일 아까운 것이 유적지나 관광지의 입장료더군요. 결국 피해다니거나 숨어들어가거나 개구멍(?)을 찾거나...

며칠전부터 시내관광을 하고 있는 카트만두의 경우 도르바(Durbar)라는 지역은 200루피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우리돈으로 3,400원 정도이고 2.5달러정도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큰길 입구에 부쓰를 세우고 무작위로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골목골목으로 피해다니면 얼마든지 안내고 삐댈 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오래(?) 돌아다니는 사람은 차라리 200루피 내고 당당하게 큰길로 다니는 것이 훨씬 편안한 것같습니다.

도르바(Durbar)라는 독특한 지역은 아마 네팔에만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왕궁이 있던자리로 물론 지금의 국왕이 사는 로열팰리스의 유적인 셈입니다. 문제는 이런 왕궁유적이 카트만두밸리내에도 카트만두, 파탄, 박타푸르 세군데나 됩니다.

문제는 어제 파탄이나 오늘의 박타푸르처럼 단 하루에 200루피를 내기는 사실 아깝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파탄의 경우 돈을 받는 곳이 단 한곳뿐이라 얼마든지 피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박타푸르를 가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다보니 박타푸르는 시내 전체에 수십개의 입장권판매소가 있고 골목마다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표를 사지않고는 방법이 없다더군요. 게다가 한술을 더떠서 박타푸르의 시가지 입장료는 10달러, 네팔돈으로 750루피랍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은 포기하고 말더군요. 까짓것 카트만두나 파탄에서 이미 구경한 것하고 크게 다르지도 않는데...뭐...

그렇다고 여기까지와서 구경도 하지않고 돌아서 간다는 것도 또 문제가 있는 것같아서 오늘 아침 무조건 버스를 타고 박타푸르도 갔습니다. 10달러를 아끼기(?) 위해서 군자대로행을 포기하고 골목골목으로 요리조리...
물론 중간에 딱 한번, 그것도 마지막무렵 골목은 지키고 있던 입장권판매원과 극적으로(?) 조우해서(?) 쿠마리사원과 몇개는 구경도 못하고 철수했습니만...ㅋㅋ

입장료 750루피 아끼고, 카트만두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은 산악인 박영석씨가 경영한다는 빌라에베레스트에서 300루피짜리 김치찌게 먹고나니 조금은 허전하더군요....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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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2.07.10 23:58 (*.105.91.149)
    그렇게 비싼 입장료를 받는 나라는 그돈 걷어서 엄청 부자가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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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2002.07.11 08:42 (*.74.141.110)
    부럽습니다. 글고! 자판기 가져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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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진 2002.07.11 11:30 (*.48.239.7)
    아주재미있게 구경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많이 찍으셨읍니까. 나중에 사진으로나마 간접 경험을 할수있게 부탁하겠읍니다( 공짜 근성이 너무 심하지요).. 한데 관광은 꽁짜가 더재미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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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2.07.11 13:49 (*.51.77.146)
    가끔은 조금씩 다른 시각을 가지신분들도 있더군요. 낼것 내고 다녀야한다고...흐흐 티벳에서 자그마한 시골사원에 별로 구경할 것도 없는데 40위안이나 받더군요. 근데 아침 이른시간이라 돈을 받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구경했었는데 잠시 동행했던 중국친구(?)한테 혼났었습니다. 문화재에 대한 모독이라고..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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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호 2002.07.11 13:59 (*.243.143.155)
    많이 구경하시고 몸 건강히 귀국 하십시요....
    가신 소귀의 목적은 달성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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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2.07.11 21:59 (*.63.135.89)
    쿠마리 사원에 가시면 눈이 예쁜 쿠마리 소녀를 만나실 수 있을텐데 물론 사진 찍을때도... 창문으로 얼굴 볼때도 돈이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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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2.07.13 09:22 (*.54.29.197)
    귀국 일자가 13일 오늘이라 했던가 ? 쥔장이 없어서 많이들 허전한 모양입디다. 쥔장이 인기척을 하시니 골목 여러 집 굴뚝에서 연기가 납니다. 그간, 칠갑도사께서 孤軍奮鬪하였습니다. 윌리님과 김변주님, 그리고 최근에 들어오신 흙사랑님도 좋은 자료 올려 주셨고..., 이제 몇 일 있으면 이 난향방이 중국,티벳,네팔의 귀한 소식들로 향기 가득할 진데... 기다려집니다. 내, 건강한 허리일지라도 희망찬 새로운 곳에서 진료도 받아 보고 싶고... 참, 글고 이춘식님도 마음 많이 보내더군요~! 질투는 나질 않았지만... 아마, 샘은 났을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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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2.07.13 19:25 (*.105.30.42)
    카트만두의 쿠마리사원에서는 30분이나 창문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끝내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세레나데라도 한곡조 불렀더라면...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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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2.07.13 19:26 (*.105.30.42)
    들풀처럼...님 감사합니다. 뿐만아니라 칠갑도사님, 윌리님, 김변주님 흙사랑님, 과천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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