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향방

2001.08.22 19:49

나는 바다를 건넜다.

조회 수 1372 추천 수 0 댓글 3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속에 가라앉으면
무엇이 산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 후략 -

검푸른 바다에는 비가 오지 않아도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단지 구분이 안되더이다.
칠흙같은 어둠속을 건넜기에...

어제 아침 카메라 가방 귀퉁이에 양말 몇짝과 속옷 몇벌을 쑤셔넣을 때까지만 해도 꼭 가야한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휴가중이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니 업무를 핑계대고 출근을 했지만 휴가중이니 업무도 별게 있겠습니까?
오전에 마무리하고 점심시간이 되니 근질근질...

두시가 되서 그냥 무작정 고속도로로 올라섰습니다.
오다보니 무주난농원...
잠시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좀 하고 구불탕 구불탕 육십령을 넘어서
장계 함양 사천 고성 통영 거제...
거제에서도 해금강지나서 끝에 있는 여차까지...

인심좋은 민박집 아저씨 덕분에 편하게 자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몇군데 더 구경했습니다.
물론 주목적지였던 거제자연예술랜드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빙수도 한그릇 먹고...
능곡선생님 뵙고 책도 선물받고 가져간 책에 사인도 받고...
덤으로 석부한점까지 얻었습니다.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초탈하셔서 그런지 오히려 편안해 보입디다.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면서도 손은 완전히 농사꾼 손이지만
얼굴은 10년전이나 똑같아보이더군요.

예의 그 빵떡모자(?)를 눌러쓰고
허허롭게 웃으시며 배웅해주시던 모습은 아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같습니다.
"가면 그럭저럭 잘 지내드라고 전해주오..."

지금은 고성의 한 PC방...
다음 행선지를 어디로 할까 고심중에 있습니다.

쥔장이 자리 비웠어서 항상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성에서 김순제 올림
  • ?
    노영복 2001.08.22 20:16
    앗! 송매님 드뎌 휴가를...어떻게 하루에 이리 많은곳을 들러셨나요? 젊은사람들 체력을 능가하심니다...내치신김에 내일은 고성에서 가까운 창원에 들리시어 "즐풍"이도 한번 봐주시고...김해로해서 울산으로해서 대구로해서...아마도 송매님 만나뵙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것 같은데요..모처름의 휴가를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자주뵐수있는분도 아니고해서요..송매님! 시간이 되시면 연락주세요..011-567-1092, 055-280-4370입니다.
  • ?
    가림 2001.08.22 20:34
    한때 금지곡이었던 김민기의 이 노래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제목이 친구였죠 아마) 어쩐지 어제,오늘 쥔장님께서 아니 보이시더라니...휴가를 떠나셨군요 건강 살피시고,또 안전운전과 함께 즐겁고 보ㄹㅁ된 여행되세여~~~
  • ?
    조영식 2001.08.22 21:32
    하~아! 고성쪽에 계시군요. 그 쪽은 수온이 낮아서 물속에 들어가기가 으시시 할텐데요? 이 쪽이나 저~쪽이나 쥔장 아니계셔도 잘 굴러 가더군요. 허전한 감은 있지만도... 남은 기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
    들풀처럼... 2001.08.22 21:40
    아이고~! 으째서 그쪼기 수오니 낮다 하요~! 아직은 그 쪽 수온은 뜨뜻해서 바다에 뭐 색갈이 붉다하여 적조하다 든디~! 내려 가면서 벌서 남쪽에서 두 번째라 하면 화낼 곳들을 지나 갔군요~! 안전운행은 숙면입니다. 님이 술은 나의 1/1000쯤 되니 염려도 않습니다. 머리 좋은 사람은 잠을 잘 자야 하는 것~! 푹 자고 건강함으로 내일을 열기를...
  • ?
    2001.08.22 23:43
    무삼세월이 이렇게 허무하야....괜히 쎔통만 나오이다....아직도 바퀴두개는 남았는디~!...자기 고향도 아닌사람이 남의 고향을 지나고....아~ 검푸른바다 그 심연을 보고싶다...등골을 타는 그 섬뜩한 어둠을 보고싶다
  • ?
    宋梅 2001.08.22 23:46
    1/1000은 과장이 너무 심합니다. 1/10이라면 모르지만...ㅎㅎ 그렇지 않아도 푸~욱~ 자려고 맥주를 한캔 마셨더니 더 말똥말똥,,, 바람쐬러 나왔더니 마침 PC방이 뵈는군요. 여기 어디냐구요? 부곡입니다. 기왕 온김에 낼은 울산으로 날아갈 생각입니다.
  • ?
    宋梅 2001.08.22 23:48
    즐풍니임~~ 마산은 그냥 지나왔습니다. 지금 전화드리기는 너무 늦었고... 내일 낮에 전화드리겠습니다. 출님~~~ 소매물도도 보이고 욕지도도 보입디다... 아~ 바퀴말입니까? 쌔거라 잘 나갑디다...ㅎㅎㅎ
  • ?
    2001.08.23 00:04
    부곡~? 어이그마~ 라스베가스까정 가셨구마이라 그기 괜찮은 묘령도 많이 오는 곳인디요! 잘보면 더 괜찮은 할머니도 단체로 오신담미다~!^ 흘~
  • ?
    은 파 2001.08.23 00:37
    갑자기 김민기의 친구가 듣고 싶네요...
  • ?
    스카이 2001.08.23 00:49
    부럽습니다...혼자서 홀가분하게 떠나는 여행..종착역도 목적도 없이 그저 구름따라 발길닿는대로 .... 그 언제였던가 싶습니다.... 건강하게 멋진휴가 보내고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스카이--
  • ?
    들풀처럼... 2001.08.23 09:12
    스카이님은 어이 그런 말을..., 목적도 없다라 함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비하지 않지만, 송매님이 종착역도 없다~? 그럼 은하철도 999 타고 스카이를~~? 말 되네요~! 송매님 내 1/1000 이라 함은 내가 님을 1000배쯤 생각한다는 뜻인데... 님은 고작 10배로 생각하고 있으니... 나는 이따금 착각착각 소리가 나면 그것이 내 카메라 셔터 소린줄 알았는데 그것이 바로 지 멋대로라는 착각이었군요 ~! 음~~, 철들라 들풀처럼...
  • ?
    스카이블루 2001.08.23 09:28
    어?? 들풀님..오해 말아주십시요..목적도 종착역도 없는 여행을 떠나본지 오래되었다는 얘기였습니다..스카이가....송매님도 오해안하실거죠?? 헤~~ 좋은 아침 되세요..들풀님...
  • ?
    박운용 2001.08.23 10:08
    refresh는 확실히 되겠습니다. 좋은곳을 많이 담아 오십시요. 저를 포합해서 휴가 못간 사람들을 위해서.. 강건 하시길..
  • ?
    들풀처럼... 2001.08.23 10:16
    송매님~! 운용님이 강건하라는 말은 절대 물렁물렁하지 말라는 뜻이니, 행여 술이라든가 또, 잠은 절대 자지말고 꼿꼿히 서 있으라는 얘긴가 봅니다. 젊다고 시위하시는지... 훗, 후~후~~~
  • ?
    김성현 2001.08.23 10:51
    흐흐.. 거제도 pc방 쥔장이 난향운영자인줄 알았더래면... 긴장 햇을텐디요.... ^^; 아님 송매님인줄 알았더래면... 싸인이라두 받을라구 했을텐디유,.... pc방 쥔장은 난향도 모른데유??
  • ?
    2001.08.23 12:05
    울 숭매이님 어젯밤 그 좋은 뿌곡?에서 혼자서 새벽까정 잠못들다 지금쯤 곤하게 자고 있을겜미다~!....글고 은하철도999가 가는곳에는 요기 같은 스카이블루가 있을는지요~?...누군가 말했지요 아주 먼옛날 그리스로마 시절에? "우주의 중심은 여기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도 마자요~...내 업시몬 우주도 사라지는데...그라몬 넓은 정보의 바다 이너넷(누구님 버죤?)의 중심은 어딜까~요~?...저요~!(출학생말해바요~)...요~기~!!^
  • ?
    들풀처럼... 2001.08.23 13:18
    100 점~! 9학년 9반 번호 99번 이름 출
  • ?
    조영식 2001.08.23 13:36
    들풀님~! 차~암 희한한 일이네요. 저는 송매님이 거제도를 출발하여 동해를 쭈~욱 거쳐 고성쪽에 올라가신 걸로 알고 있었는디.. 그래서 북쪽(?) 바다물은 차다고 허였는디. 다시 내려가서 부곡이라고요??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이네요. 건강하세요~~!
  • ?
    은하수 2001.08.23 13:46
    킥킥... 동해 고성이 아니고 경남 고성이요... 아마 공룡 발자국이 바닷가 바위에 있다죠?
  • ?
    鄭梅 2001.08.23 16:31
    宋梅님 아직 햇볕이 날때는 더운데...조심운전(군대에선 방어운전이라 하죠?)하시고 건강히 다녀 오십시요!!
  • ?
    2001.08.23 16:40
    흐흐흐흐....머리털나고 100점 마자보기 생후 처음임미다 ;^....그란디 만점이 몇점인지? 아리송?
  • ?
    들풀처럼... 2001.08.23 17:01
    ㅎㅎㅎ 만점을 아라비아 숫자로 쓰면 10,000점인데... ㅎㅎㅎ 님이 말하는 만점은 100점입니다. 초이스님 은하수님 말대로 ㅋㅋ입니다. 위 고성이 아니고 아래 고성입니다. 또, 부산이 경남과 붙어있는 부산은 광역시인데, 전남 장흥에 가면 부산면입고 경기도에서는 부산리라 합니다. 출님이 특히 좋아하실 것 같은 뿌곡도 경기도에 오면 온천수도 출님 말대로 물좋다는 아니, 아무튼 동네이름일 뿐입니다. 허기야 파리빵집도 전국에 억수로 많습디나.뭐 바케트라 하며...초이스님~! 뉴욕도 한 낮 빵집에 불과하고...
  • ?
    조영식 2001.08.23 17:17
    아~하! ^-~ (윙크) 저도 ㅋ ㅋ 합니다요. 하기사 제 옆에도 '파리'가 있고 '에펠'도 있으며, '터키'와 '이태리' '멕시코'도 있습죠. 그런판에 강원도 '고성'과 경남 '고성'인들 없겠습니까? 우헤헤...
  • ?
    2001.08.23 17:20
    출이 특히 좋아할것 같은 뿌곡이라뇨?...으이그마~쩝...울 들푸르님께 한방 먹었네~ 쩝쩝 ....숭매이님~ 저~우에우에우에 글 중 "괜찮은 묘령과 더 괜찮은 할머니"취솜미다..지송!^..아~ 민망함미다
  • ?
    은하수 2001.08.23 17:36
    ??? 출님, 순진한 하수는 도모지 뭔 소린지 모르겠슴다. 아, 글고... 송매님은 무슨 바다를 건너셨다는건지도... 차타고 다리위로 바다 건너는건 반칙(?)입니다. 배타고 건너셔야지(?? 말이 좀 이상하네?)...
  • ?
    2001.08.23 18:06
    하수님~ 거제자연예술랜드는 진짜 배타고 건넘미다... 글고 순진한?하수님이 윗글의 뜻을 아시몬 더 민망해지니...죄송하오나 모린척하여 주세오;^
  • ?
    백묵소 2001.08.23 18:19
    하수님, 차를 타고 다리위로 바다를 건너는건 반칙(?)입니까? 지는 아침저녁으로 14킬로씩을 배 안타고 차로 건너는디. 지가 지금 너무 푸른하늘 은하수건너 외계말을 하나요(??) 워낙 바다건너 촌 사람이다 보니, ..
  • ?
    이 효 흥 2001.08.23 19:56
    흠! 주인장 송매님 기행문에 꼬리글 안 달면 퇴출 되기 싫어.....어쨋든 송매님이 부러울 뿐입니다. 혼자서 고러코럼 자유!자유!자유스럽게 여행을 다니신다니, 나는 바로 주거미인데, 암튼 밥은 굶더라도 머리와 가슴속은 충만하고 오소서 그리고 조금씩 보따리를 풀어 주소서 난향에 살포시 실어서....
  • ?
    들풀처럼... 2001.08.23 20:49
    효흥님~! 여행은 혼자라야 더 좋습디다~! 그래야 그간 내 주변에 함께 했던 , 때로는 귀찮기도 했던 그 님들이 소중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혼자서 넓은 방에 누워 천장 한번 쳐다 보세요~! 어디 집에서 천장 볼일 있습니까 ~!
  • ?
    은하수 2001.08.23 22:18
    아하~ 백묵소님, 그 아름다운 다리를 매일 건너 다니시는군요. 그냥 바다건넌 송매님이 부러워 잠시 딴지를 걸어봤습니다. 후후~ 출님, 해금강도 배타고 가던데요...
  • ?
    hj 2001.08.24 09:30
    많은 분들이 모였네요. 저두 끼고 싶은데 말이 없는 편이라...나는 바다 건너는것 보다는 바닷가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더 좋다. 모터보트아닌 배타면 배멀미하니까. 송매님 잘 댕겨 오세요.
  • ?
    차동주 2001.08.24 11:29
    바다 야그 나오면 기가 죽는구먼요. 송매님 잘 다녀 오이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