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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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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한 건물의 경비원으로 일했다.
그는 매일 아침 정원을 쓰는 일과 그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인사 건네는
일을 오랜 세월동안 성실하게 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건물 주인이 바뀌었다. 젊은 주인은 경비원이 해야 할 일들을
종이에 잔뜩 적어 주며 그에게 그대로 따라 하라고 지시했다.
그 때문에 며칠 뒤 경비원은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들켜서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다녔지만, 문맹에다 나이까지 든 그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새 일자리를 찾아다니다 실망만 안고 돌아오는 일이 되풀이되던 어느날,
그는 자신에게 있는 전 재산을 털어 가게를 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경비원을 하면서 성실하게 모아 둔 저금을 털어 길모퉁이에
작은 담뱃가게 하나를 열었다.

그 담뱃가게는 그에게 상상하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장사가 잘되어 그의 가계는 규모가 점점 커졌고,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는 옆 동네와 다른 도시에도 지점을 열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는
수십 개의 지점을 거느린 거대한 담뱃가게 체인의 사장이 되어 있었다.
어느날 그의 재산을 관리해 주는 은행원이 말했다.

"사장님께서는 글을 모르시는데도 이렇게 큰 성공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만약 사장님이
글을 읽고 쓸 줄 아셨다면 지금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인물이 되었겠지요?"
그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네. 나는 여전히 경비원을 하고 있겠지."


벙어리 달빛 / 이원규[펌]

글 내용하고 맞지 않지만 꽃이 이뻐서....같이 올립니다.
거제풍란농가에서 찍은 아마미대주 입니다.
  • ?
    모순미 2001.08.17 22:50
    어두운 마음에 불을 켜 주는 그런 글입니다.
  • ?
    장호진 2001.08.18 09:52
    결국은 주어진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이런 이야기 인것 같읍니다..
  • ?
    김근한 2001.08.18 10:37
    에구 저는 몇번을 읽어봐도 우리나라에서 담배가게 체인점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점만...하하~외국이겠죠?그 막대기 같은 시거만 전문으로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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