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난향방

2001.08.13 11:48

심심한데...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댓글 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너도 담배끊으면 돈으로 주께..."
어머님이 수원에 오셔서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다말고 어머님이 담배좀 끊으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막내가 담배끊었다고 골프채를 사주시고 바로 아래동생녀석도 담배를 끊었다고 염치도 없이 부모님한테 용돈을 타서 뭘했대나???
벌써 몇번째 듣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명색이 장남인데 모시고 살지도 못하는 주제에 용돈을 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돈을 받는 것은 담배를 끊고 안끊고와 상관없이 자존심상하는 일이라 예 알겠습니다하고는 말았었다.

요즘 대부분의 봉급쟁이들이 그렇듯이 어김없이 봉급은 통장으로 입금이 된다. 결국 월급을 받아도 돈구경은 해볼 수가 없는 것이 통장을 집사람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쉬운 말로 모든 경제권을 집사람이 쥐고 있으니 나야 그저 용돈이나 타서 쓰면 그만이다. 어차피 쓰고남을 만큼 많은 돈을 버는게 아니라면 골머리 아픈 일이라도 덜자는 속셈이기는 했지만...
어쨓든 난을 시작하면서 난이 어디서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끔 하나씩 사들고 들어갈때면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고가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을 하나 사려면 용돈한도내에서 구입을 해야하고 가끔 비자금이라고 할것조차도 없는 눈먼돈이 조금씩 생길라치면 오래가지도 않는다. 그나마 구입하고나면 눈치를 봐야하는 것은 나라고 예외가 아니다.

알뜰살뜰 가계부적으면서 콩나물값, 두부값 계산하는 사람한테 난산답시고 돈을 달라고 할 엄두가 나지 않으니 그저 용돈 두어달 모아서 한분 사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아야지... 헌데 얼마전부터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집사람한테 정식으로 돈을 받아서 난을 구입해보면 어떨까... 그것도 기왕이면 고가품으로... 그러면 어쩌면 난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 조금은 더 고와지지 않을까? 아니 고와지지는 않더라도 창문이라도 한번 더 열어주고 물이라도 가끔 주게 될지 몰라...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집사람에게 돈을 뜯어내야(?)할지는 감감하기만 했었다.

"담배 끊으면 당신은 얼마줄건데..."
이번에도 어김없는 어머님의 제안에 집사람한테 고개를 돌려 물어보는 것이다.
"어머님이 주신대는데 어따 쓸려고 나한테도 달래??"
"난하나 사려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이 정확히 75년부터였으니까 26년이나 되었고 물론 담배를 끊기 위해서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남들처럼 짧으면 한두달 길게는 6개월만에 실패하고말았었다. 구태여 직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담배를 끊긴 끊어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 힘든 금단증상과 늘어나는 체중을 감당할 용기가 준비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 고비를 넘기기위해서는 뭔가 목표가 설정되어야할 것이고 확실한 목표가 설정되면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아예 이번기회에 담배도 끊고 금모단도 한분사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해볼까나???
  • ?
    은하수 2001.08.13 12:05
    일석이조 아니 삼, 사조쯤 되네요. 당장 실행하세요. 응원해 드릴께요.....화이팅!!!
  • ?
    과천 2001.08.13 12:38
    고거요? 끊기는 쉽제요~잉! 다시 피워 탈이제... 그런데 금년 10년정도되야 끊었다고 자신있게 말하데요...
  • ?
    들풀처럼... 2001.08.13 12:47
    아닙니다 과천님이 잘 못 말하셨습니다. 6개월 참아도 끊었다 해 주어야 합니다. 십년이라 그 기니긴 세월을 금연이라 하면 대게는 금연에 염두조차 하기 싫어할 것입니다. 나는 금연을 하고 있으니 금모단은 아직 몰라도 백운각은 살 수 있겠군요 ~! 일전에 어디에서 백운각을 보았는데 내가 키우기에는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잠시 다른 곳을 봤더니만 다른 님이 가져갔더군요 ~! 나하고는 인연이 멀었나 봅니다.
  • ?
    2001.08.13 13:10
    河水님~ 남정네들 괜히 허풍만 떨지 모두 꽝~들임미다~...숭매님 담배끈어모 내사마 손에 장을 지지지요~^...숭매님 소주열잔묵고 음주단속 안걸리게 하는게 흘~빠를겜미다~!
  • ?
    초문동 2001.08.13 13:11
    그놈(?)을 얼마나 끊고 이었던지... 핑계지만, 신경써야 하는 경우엔 저도 모르게 입에 물려 있으니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 ?
    2001.08.13 13:19
    글고 숭매님~ 지난 토욜 종5에서 넉달치 담배값으로 조일전을 하나 샀는디...아직 풍란에 까막눈이라 조일전치고는 좀 이상해서리 애라이 모리것다 넉달간 금연하지머~! 하면서 둘둘마라왔는데. 쩝...당면한 문제는 지금부터 넉달동안 어더렇게 할꼬가 걱정임미다~!^
  • ?
    오세학 2001.08.13 13:50
    송매선배님 제가 금번에 담배끊은 방법 시도해 보시죠, 금단현상, 체중문제 뚝입니다.
  • ?
    오세학 2001.08.13 13:53
    으잉? 다음줄 쓸려고 엔트치니 게시 되었뿌렸네? 언제까지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담배피우고 싶은 생각 날때까지 담배는 피우고 밥을 끊는 것입니다. 저는 이방법으로 금단현상없이 담배를 안피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몸무게는 좀 빠짐니다
  • ?
    오세학 2001.08.13 13:55
    애고 하나 빠졌네! 4일 담배는 피고 밥은 안먹으니 담배피우고 싶은 생각 전혀나질 않았습니다. 의사선생님 좀 위험한 방법이죠?
  • ?
    두리 2001.08.13 14:08
    무지 무지 무~~우~~**한 방법이군요.. 죄송^^
  • ?
    과천 2001.08.13 16:49
    실은요! 금연보조제 니코틴 L 로 2개월 붙여 담배를 끊었섰습니다 금연4년후 위암발생! 나름데로 분석결과 스트레스 해소가 없기에?... 그래서 다시 피움니다만 할망구 댐시 3년동안 도둑 담배 피우고 있는 멍청입니다 휴!~힘들구만유!....
  • ?
    청풍명월 2001.08.13 19:35
    결과가 궁금해 지는대요?^^ 넉넉히만 주신다면 뭐 시도는한번 해보시죠. 일단 몇종 들여놓고 실패하면 어쩔수없죠뭐. 중도포기했다고 버리진 못하실테니까^^ 배~째~~~
  • ?
    임향만 2001.08.13 20:46
    저는 담배를 끊기전에 하루에 3갑을 피워댔습니다. 아버님이 폐암선고를 받는날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좀 덜피우고, 끊기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말고 할것없이 무조건 뚝딱 안피우는 겁니다. 3일 지나 3주지나 3개월지나 3년이면 어느정도 성공한겁니다. 담배끊는방법의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
    宋梅 2001.08.13 23:12
    금연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를 뒤져보고 있는 중인데 결국은 의지력이 성패를 좌우하더군요. 일시적인 보조요법은 많이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의지력하나만으로 시도하는 것보다도 못하더군요. 결국 보조요법들이 초반에는 성공한듯해보이지만 중도실패가 많은 것같습니다. 대신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해서 사전준비는 좀 필요할 것같습니다.
  • ?
    난그리안 2001.08.13 23:39
    술과 담배......... 그거이 남자들은 지겹지도 않을까요?????? 가끔.. 아니 자주 한잔 하고 들어 가겟따는 남편의 전화에 저는 이렇게 야기 합니다....... " 당신 술 많이 묵지 마세요. 취하도록만 드세요 " 라고..... 허! 허! 허! 웃음을 남기면서 수화기는 내려지고.... 뭐 그런것 아닐까요????
  • ?
    임향만 2001.08.15 10:26
    난그리안님! 저는 담배는 끊은거고, 술은 애시당초 체질에 맞지 않는지 한두잔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더마시면 온몸이 근질거려 참을수가 없거든요..그래서 술친구가 없다보니 혼자노는방법을 연구하게 되더군요..
  • ?
    임향만 2001.08.15 10:29
    술은 몰라도 담배는 절대로 끊어야 된다고 합니다. 율브리너가 남긴 말을 기억하시지요..바깥양반에게 담배는 절대로 끊으라고 하세요..송매님도 어쩔수 없이 끊고 말거라고 믿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