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떠나지 않는 한 마디...

by 백묵소 posted Aug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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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시카고에 있었던 웃움의 한 마당...
그날 나는 친척분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갔다(공짜).
실내에는 20여분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나도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한분과 따님되시는 듯한 분이, 들어 오셨다. 주인장(친척)께서," 할머니 오랜 만에 오셨네요. 어디를 다녀 오셨어요?" 하고 인사를 하자 " 응, 뒤질년 보고 왔어" 하셨다 주인장께서 "뒤질년이요?" 하고 반문을하자 옆에 있던 따님이 "엄마 뒤질년이 아니고 디즈니 랜드라니까요" "응 글씨, 뒤질년이라고..." 실내의 손님들은 입을 가리고 ㅋㅋㅋ... 주인장께서"다른데는 안보셨어요" 하고 다시 물어보자, 할머니 께서 하시는 말씀에 순간, 더 이상 참지 못한 손님들 때문에,식당에는 음식파편 놀이가 시작되었다. " 응,그년두 개년두 바써..."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우울할땐 그 할머니의 말씀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할머니,,,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