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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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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가 휴가철이 되다보니 물놀이 갔다가 익사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그중 가장 안타까운 것은 단체로 익사하는 경우들... 한사람이 물에 빠지면 구해주러 들어갔다가 같이 익사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에 해당될 것이다.

얼마전 수영이야기만 나오면 몸서리치시는 분을 본적이 있었다. 아들을 데리고 낚시를 갔다가 사랑하는 아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면서도 자신이 수영을 하지 못해서 뛰어들지 못하고 발발 동동구르며 자식이 죽어가는 모습을 속수무책 지켜봐야만 했던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중에 주변에서 또는 자기 자신에게서 죽을 때 죽더라도 물에 뛰어들지 못한 못난 자신을 질책하면 그냥 땅바닥만 내려보고 살았노라고...

그 반대의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
며칠전에는 자신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을 끌어안고 통곡하다가 제2의 교통사고로 어머니마저 숨진 사건이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피를 흘리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하늘이 무너지듯, 애끓는 모정을 모르는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꼭 그 현장에서, 도로중앙에서 끌어안고 울어야했을까?

물론 아들과 함께 죽은 애끓는 모정을 칭송하는 언론이 훨씬 더 많은 것은 알고 있다. 아니 차라리 평생을 자책하며 고통속에서 사는 아버지보다 훨씬 편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어느쪽도 현명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신이 그 어머니이고 아버지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말입니까?
저는 직업상 냉정한 편입니다.

김순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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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미 2001.07.30 14:34
    송매님. 저는 그 냉정이 잘 안됩니다. 그런면에서 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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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블루 2001.07.30 14:40
    모정과 부정은 사뭇 다릅니다.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색깔말입니다..오늘신문에 임신2주째 교통사고당한 식물인간의 산모가 수술이 아닌 정상분만으로 딸을 낳았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이것이 모정이 아닐까 합니다..전 두렵습니다...그치만 냉정해져야하겠죠..그 점 동감합니다..제가 부족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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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07.30 14:50
    전 수영 못하는데 자식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면... 뛰어들 겁니다. 그 이후는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닐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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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30 15:09
    너무 비유가 극단적이었나요? 모정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모정과 부정의 차이인가... 좌우간 이런 상황이 나에게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어느쪽을 택해도 후회하고되고 어느쪽도 최선이 아니니...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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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30 15:17
    어제와 오늘은 화두가... 사랑? 애정?....이거 잘못 건디리면 화약같은 화둔디?...쩝...상당히 민감한 용어임미다...글고 숭매이님의 제목이 더 민감하구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올리기..."....사랑방의 풀꽃님 글은 1세대또는 2세대의 사랑이 확실한데, 철학관의 송매님 사랑이야기는 곳곳에 함정이 너무 보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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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7.30 16:13
    모정과 부정은 무지하게 달라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더 냉정해 집니다. 송매님 사랑이야기는 함정이 있어보이지만 현실적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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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07.30 16:19
    저도 은하수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수영을 하던,못하던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것 같습니다 설혹 무모한 짓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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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07.30 16:27
    어떤 위급한 일이 닥칠때 남자는 머리로, 여자는 가슴으로 먼저 반응한답니다. 그러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요...(물론 어디든 예외는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조화롭게 유지되는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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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30 16:33
    이 글 제목의 뉘앙스는 그냥 간단한 부정이나 모정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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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2001.07.30 16:38
    송매님의 글을 가지고 토론하고자함이 아닙니다..그저 어머니로서 애달픈 사연이 먼저 눈에 띄게 될뿐...만약에 나였다면..상상조차 두려운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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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30 16:41
    출님~~ 가끔 함정일망정 모른척하고 한번 빠져주십시요....하하 출님은 끝까지 답을 피하고 계시는 거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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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향기 2001.07.31 02:00
    작년 이맘때. 선물받아 기르던 애견 요크샤 테리어를 아침 산책시키다 제가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자식과도 같은... 당해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겠지요. 나의 통곡소리에 주위에선 사람이 죽은줄로 착각했다 했읍니다. 낭군님이 하얀 백지에 싸서 명주실로 묵어 근처 꽃동산의 소나무 그늘 아래에 묻어 주었읍니다. 나의 까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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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7.31 07:06
    그런 순간에 이성적 판단. 저는 no comment 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토론의 문제가 아님에 동의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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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7.31 11:18
    모성과 부성은 하나입니다. 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무존건 뛰어든다~! 나중에 공감과 감동이겠지만, 무조건은 더 큰 상처만 만들 것 입니다. 난 돌 팔메를 맞을지라도 수영을 하지 못하면 물에 뛰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나중에 평생 고통속에 살더라도 더 큰 상처를 내 사랑하는 주위분들에게 주지 말아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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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果川 2001.07.31 12:10
    모성과 부성은 조금 차이가 있는것 아닐까요 모성은 모든동물들의 어미도 마찮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성은 책임감에서오는 애정이라할까요 송매님이나 들풀님의 의견과 같이 부성은 냉정해야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전 군입대하면서 약1년간의 훈련속에서 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훈련을 해야하느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월남전에 참전해보니 적을 죽일려 그호된훈련을 받은것이 아니라 내가살고 전우들이 살기위한 훈련이였다는것을 알았습니다적을 사살하지않으면 나와 내전우가 쓰러지니까 말입니다 물에 빠진 자식도 안탑갑겠지만 또 다른 남은가족들의 책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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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果川 2001.07.31 12:18
    (보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모성과 부성의 차이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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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7.31 13:11
    길쎄~~요~~, 다를 이유가 없을 것인디~이~ 과천님~! 그곳은 전천후이니 피해없지요 ~! 모두가 우~왠수놈의 장마가 어서 지나가기를 소원히면 갈려나 ? 그래도 부성과 모성은 같습니다.(갈릴레이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 라고 하지 않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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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07.31 20:28
    모성과 부성은 분명히 다를것 입니다 그래서 "모성은 강하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을까요? 결코 그 순간만큼은 다른 아무런 생각을 할순 없을것 입니다 과천님 말씀대로 부성은 책임감에서 오는 애정(?)정도가 아닐까요?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 라고 하지 않았다??? 아이참! 둥글다 라고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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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果川 2001.07.31 23:34
    그러기에 어미는 지아비보다 자식을 더 끔찍히 사랑하고 있지만 애비는 가족 전체를 사랑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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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8.01 09:36
    진짜로,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하지 않았다 합니다. 근데, 어찌 양성이 다르다 할까~~? 결코 다를 수 없음인데, 단지 인간 개개인 마다 다름일 뿐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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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림 2001.08.01 10:04
    갈릴레이가 코페르니쿠스의 地動說을 인정하여 종교 재판까지 받았다는데...에궁~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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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8.01 10:08
    결코 아니랍니다. 약 10 여일전 07:40분 경, KBS FM 93.1KHz에서 분명히 들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이 사실과 다름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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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8.01 11:05
    허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적인 것도 알고보면 사실과 다른 것이 많더군요. 예를들어 씨없는 수박은 우장춘박사가 한게 아니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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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2001.08.01 13:51
    뉴~톤이 만류인력을 사과나무 아래에서 고 놈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 것도 사실이 아니랍니다. 물론 뉴톤 생가엔 사과나무가 지금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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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 2001.08.09 09:23
    거짓 사랑이란, 영원한 사랑이나 지나간 사랑을 말하는 것. 완벽하고 아름 다운 사랑을 꿈꾸는 것. 참 사랑이란.. 지금 자기 분수에 맞게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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