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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7.01 11:49

아들과의 전화

조회 수 819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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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녀석의 생일이기도 해서 전화라도 해야겠다 했더니 마침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물어볼 말이 있는데요"
"뭔데.."
"저 연봉계약했거던요..우리회사 연봉으로 하기로 했데요.."
"그래서.."
"연봉하면 그 금액을 한꺼번에 다주는거예요.."
"............"
"왜 말이 없으세요.."

연봉제에 대하여는 찬반의 의견들이 많겠지만, 기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 급여제도로 생각될것이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입장의 제도일수도 있을것입니다.

저도 직장생활 할때 여러가지 관리제도와 급여제도들을 도입하여 시도 되어 봤지만, 일정한 금액을 매월 탈없이 받는..그리고 좀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전체의 성과를 평가해서 정해지는 월급제도에 아마도 익숙해져 있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그 결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나 좀 놀고먹는 사람도 매월 똑같은 기준으로 지급되는 월급에 "열심히 일하면 뭐하나..나중에 책임질 일만 많지..그런다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의 능력이 철저히 평가되고, 그래서 일한만큼 소득도 많아지는 그런제도..
이것이 원래 지니는 합리적 목적대로 된다면 ..

"네가 지금 회사를 다니는것이 꼭 돈만을 위한것이 아니라고 한것 같은데,,"
"그건 그렇습니다"
"내가 너에게 일러준 말도 있는데..기억하니..?"
"알고 있습니다..첮째는 책임을 지는것이고, 두번째는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럼 됐다..오늘 하숙집에서 미역국이라도 얻어먹었니?"
"........"
"그래 알았다"
"엄마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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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1.07.01 19:40
    아드님께서 스승으로 삼으신 이유를 알겠습니다.몇마디의 글에서도 감동이 오니....자제분도 부럽고...또 저도 장차 아들,딸에게 본받을 만한 애비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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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1.07.01 19:41
    군데....진짜 궁금하네요.연봉은 한꺼번에 전부 다 주나요?아님 계약(?)한 금액을 나눠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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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01 22:12
    말씀을 너무 아끼셨지만 연봉제라는 것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것같습니다. 능력에 따라 성과에 따라서 적절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지만 반대로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려먹기위한 수단이 될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평가기준이나 방법에 문제가 있거나 악용의 소지도 있는... 님의 말씀대로 책임을 지는 것과 약속을 지키는 것 두가지면 모두다 해결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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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7.01 22:15
    근한님!!! 월급이라는거 한번도 못받아봤지요???...하하 야구선수들이 연봉을 어떻게 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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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7.02 09:51
    연봉도 월급처럽 나누어 줍니다. 임선생님의 말씀을 보니 아드님이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아비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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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그리안 2001.07.02 09:57
    연봉제라 해도 매월 나누어 월급처럼 통장으로 입금되지만 그래도 연봉제 이기 전에 보너스라고 하나요?? 그거이 기둘리는 재미도 쏠쏠 햇었는데... 아~~ 그때가 그리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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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7.02 10:45
    어차피 대세는 연봉제로 이미 기운 것 같습니다. 우리회사도 4년전 부터 검토하다 임시 중단입니다. 성과나 고과에 대한 기준이 아직 모호해서 미루기로 했습니다. 선두회사들의 경험을 얻어 실시 해얄 텐데... 반발도 걱정되고, 직원들간에 화목도 많이 걱정 됩니다. 우리사회는 너무 정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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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7.02 22:35
    연봉제로 가는것이 추세인것 같습니다. 현재의 급여제도는 정말 어렵고, 복잡하고 쓸데없는 고생을 많이 하지요. 문제는 합리성인데, 우리나라는 들풀님이 지적한데로 너무 정이 많아서 문제라고 봅니다. 어차피 국민소득이 만불이 넘으면, 그때는 국민의식수준이 한단계 변한다고하니 우리도 언젠가는 합리성을 그리고, 시스템적 사고에 적응을 하겠지요.. 송매님 말씀대로 충분히 그런 소지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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