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기소개서

by 임향만 posted Jun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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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고,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할것인가를 결정해야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세가지를 스승으로 삼아 살아 았습니다.

어렸을적에 살았던 집은 언덕에 있어서 바다가 훤히 보였는데, 폭풍이 칠때면 방파제에 부딛쳐 쏜아져 내리는  파도를 몇시간이고 바라보곤 했습니다. 숨이 막힐듯한 높은 파도를 이겨내며 떠있는 배는 어린 저에게 깊은 감명을 준 첫번째 스승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생각을 떠올리며 꿋꿋 해 지 리라 결심합니다.

두번째는 부모님입니다.
아버지는 30년동안 회사에 근무하시다, 지금은 퇴직하셔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발전하시는 분입니다. 새로운것에 대해 항상 공부하시고, 결과에 대하여는 성패에 관계없이 기꺼이 책임을 지시는 모습은 저에게 있어 직장생활은 어떻게 하는것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것이 어떤것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누나를 건강하게 키워 주셨습니다. 남을 위하는것이 그리고, 사랑이 어떤것이며, 희생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세번째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태권브이의 신화입니다.
철이 들고서 부터 알게 된 국산만화의 신화인 태권 브이는 나에게 만화에 대한 열정과 함께 디자인을 향한  제 앞길을 열어준 스승입니다. 가장 감명깊게 본 "날아라 거북선"에서의 태권브이의 부활하는 모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장면입니다.
저는 이세가지 스승의 가르침을 사회에 나가서 실천하고져 합니다.

---중략---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인생이 있게 마련 이지만. 적어도 자식에게 뭔가를 남겨준 인생이라면. 그렇게 실패한 그리고, 잘못 산 인생은 아닌것 같습니다.

때로는 지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살고있음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니 적어도 해가 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습기간이 끝나서 월급이 좀 올랐어요..지난번 말씀드린데로 20만원 보냅니다..딴데 쓰지 마시고 꼭 맛있는것 사드세요..꼭.."

작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의 말대로 근사한곳에서... 아들녀석이 벌어준 돈으로 모처럼 폼나게 한번 거하게 한번 시켜보자 하고...
아내는 아들 결혼 밑천 장만하게 적금 넣는다 하고..

결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