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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6.20 21:08

어떤 자기소개서

조회 수 1074 추천 수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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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고, 앞으로 어디서 무엇을 할것인가를 결정해야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세가지를 스승으로 삼아 살아 았습니다.

어렸을적에 살았던 집은 언덕에 있어서 바다가 훤히 보였는데, 폭풍이 칠때면 방파제에 부딛쳐 쏜아져 내리는  파도를 몇시간이고 바라보곤 했습니다. 숨이 막힐듯한 높은 파도를 이겨내며 떠있는 배는 어린 저에게 깊은 감명을 준 첫번째 스승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생각을 떠올리며 꿋꿋 해 지 리라 결심합니다.

두번째는 부모님입니다.
아버지는 30년동안 회사에 근무하시다, 지금은 퇴직하셔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발전하시는 분입니다. 새로운것에 대해 항상 공부하시고, 결과에 대하여는 성패에 관계없이 기꺼이 책임을 지시는 모습은 저에게 있어 직장생활은 어떻게 하는것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것이 어떤것인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누나를 건강하게 키워 주셨습니다. 남을 위하는것이 그리고, 사랑이 어떤것이며, 희생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세번째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태권브이의 신화입니다.
철이 들고서 부터 알게 된 국산만화의 신화인 태권 브이는 나에게 만화에 대한 열정과 함께 디자인을 향한  제 앞길을 열어준 스승입니다. 가장 감명깊게 본 "날아라 거북선"에서의 태권브이의 부활하는 모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장면입니다.
저는 이세가지 스승의 가르침을 사회에 나가서 실천하고져 합니다.

---중략---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인생이 있게 마련 이지만. 적어도 자식에게 뭔가를 남겨준 인생이라면. 그렇게 실패한 그리고, 잘못 산 인생은 아닌것 같습니다.

때로는 지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살고있음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니 적어도 해가 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습기간이 끝나서 월급이 좀 올랐어요..지난번 말씀드린데로 20만원 보냅니다..딴데 쓰지 마시고 꼭 맛있는것 사드세요..꼭.."

작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의 말대로 근사한곳에서... 아들녀석이 벌어준 돈으로 모처럼 폼나게 한번 거하게 한번 시켜보자 하고...
아내는 아들 결혼 밑천 장만하게 적금 넣는다 하고..

결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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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20 21:16
    축하드립니다. 자식이 부모를 스승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요즘 시대에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식에게 큰 재산을 남겨준것보다도 영원한 스승으로 남는 것만큼 좋은 부모가 있을까요?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노력은 하지만...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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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20 21:17
    참! 한번 더 설득해보시지요. 적금은 다음달 부터 넣어도 되지만 자식에게서 받은 첫용돈(?) 더욱더 아름답고 멋있는 기억으로 남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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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20 21:20
    잘알았습니다..아내에게 송매님의 글을 보여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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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20 21:28
    아내가 송매님의 글을 읽고 미소를 지었습니다..미소는 무언은 승락을 의미한다 하지요..송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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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수 2001.06.21 09:31
    근사한 곳에서 두분이 맛있는것 드세요. 아드님이 뿌듯해하며 기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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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21 09:42
    이렇게 아들 자랑을 나도 할 수 있을까 ~~!, 나도 이런 자랑을 할 수 있다면 좋겟다. 참~ 좋겠다. 집에서 뜰에 있는 닭 잡아 드시지 말고, 폼 잡고 그럴 듯한 곳으로 가 보세요 ~! 이런 때는 괜찮지 않을 까요 ? 뽐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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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i 2001.06.21 09:47
    "A"..이런 자기 소개서라면 큰 무리없이 직장생활을 할수 있기에 저는 인사 평가란에 "A" 라고 굵게 쓰고 싶습니다...그사람이 누구의 자제분이라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S대 출신이든 검정고시 출신이든 기본 인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모르면 디땁 패면서(?) 갈키면 되지만 인성 불량은 불치병이라서..)...참! 돌산 선배님 제 닭에 명찰 달았는지요,,(차라리 형수님에게 이야기 하는것이 더 확실한데,,쩝)-- 그닭 볼려면 칠면조가 되야 겠습니다요,(닭 할매=칠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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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6.21 10:27
    정말 축하드려야 겠습니다. 아드님을 멋지게 키우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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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윤 2001.06.21 11:17
    참~! 머리 좋다는 것도 헛 소문이었군~! 아니 닭할매가 어찌 칠면조?랑가 ? 닭할매는 왕닭할배 마누라지~~! 근데, 원스시 & 지세포중 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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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찬 2001.06.21 13:47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저에게도 고2,중3 아들둘이 있습니다. 자의반 타의반 잔소리를 하면서 키우는데 스승님이라는 말은 못들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스승까지는 못되더라도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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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21 22:34
    사실을 이글을 쓰면서 많이 쑥스러웠습니다. 팔불출이라지요.. 인정합니다.. 다만 자식에 대한 바람이라면 큰 인물이 되면 더욱좋겠지만, 저는 선량한 시민이 되는것.. 그리고, 책임이 무엇인지를 아는것 이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한게 무에 있겠습니까? 지가 그래도 앞가림을 할만하게 자라준것이 고마워서 써본글입니다. 여러가지로 격려주신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근사한곳에 가기로 했습니다..토요일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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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이엄마 2001.06.22 16:04
    자식은 부모의 그릇만큼 큰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셨는데...행복한이 가득한 주말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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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향만 2001.06.22 21:58
    환이엄마의 글을 받잡고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데로 이번 주말 잘 보내려 합니다 사실은 제 생일이 6.28일 이라 땡겨서 아내와 주말을 보내려 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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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宋梅 2001.06.22 22:33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기왕이면 평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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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果川 2001.06.24 12:14
    축하드림니다! 지~자식도 8월에 대학원 졸업하는데 ...님의 자제분모양 그럴려는지요... 아울러 생신도 축하드림니다 꽃핀 옥금강을 한분 선사하고저합니다 ! 송매님! 주소좀 부탁 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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