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자식덕에..

by 임향만 posted Jun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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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시켜놓고..
잔잔한 음악도 있었고,
더구나 그곳에는 내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연을 맺어 30년세월을 한결같이  함께해온 내 생명과도 같은 아내가 앞자리에 있었습니다.

빠알간 포도주는
목이 기인 둥근 술잔에 담아 나왔습니다.
콧끝으로 사알짝 향을 걸치고
혀를 동그랗게 말아 굴려 그 깊은 행복을
음미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처럼 그렇게만 살기로 했습니다.

산속의 레스또랑...
창밖엔 빗줄기가 거세게 대지를 파고들고, 산골의 계곡을  흘러내리는 양이 세차게 굽이를 틀며 아래로 흘러갑니다

그렇지요
모든것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가 봅니다.
사랑도 그런가 봅니다.

"아빠..어디세요"
"산이다"
"산에서 뭐하세요.. 비안오세요..엄청 비가온다고 해서.. 농장 괜찮아요.. 지금 지하철역인데요..끊어요..-휴대폰을 잃어먹었다 한다-

"저런 녀석하곤,,"

저녀석의 생일이 내일모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