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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방

2001.06.13 08:51

난을 키우면서

조회 수 773 추천 수 0 댓글 7
난을 키우면서 정말 소중한 많은 것을 잃고 있지 않은지....
낮에는 직장에서, 퇴근한 다음에는 베란다 또는 난실에서 나의 모든 시간을 쏟고 있질 않은지...
가족과 식사하는 날은 일요일뿐, 식사시간에 서로를 사랑하는 대화보다 눈은 T.V에 머리속은 다른일로 가득하지는 않은지...
아이가 혹시 아빠는 나보다 난을 더 사랑하지. 하고 풀줍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지는 않는지...
소장하고 있는 난의 발육, 건강상태는 파악하고 있으면서 아이가 훌쩍 커진 모습은 모르고 있지는 않는지,
아이의 손을 바라보다가 아이의 손톱을 깎아준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지는 않는지....
어느날 문득 마누라의 손을 잡을때 곱던손이 거칠어져 깜짝 놀라지는 않는지...
마누라에게 사랑한단말을 한 기억이 언제인지 ....
주머니에 모아놓은 용돈으로 매번 난을 구입하는데 지출하지는 않는지....

난을 키우는 의미는 난을 통해서 나를 완성해 가는지, 난을 위해서 내가 존재하는지....

저를돌아보면서 주절거렸습니다.
  • ?
    宋梅 2001.06.13 10:12
    의미심장한 이야기군요. 아마 다들 공감하면서도, 자기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그런 것은 아닐까? 저자신 역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 ?
    박운용 2001.06.13 11:21
    노력하면 언젠가 두가지 모두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몸이 고달파 지겠지만요. 모두 잠든 시간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사모님과 같이 다니시며 걱정하시는 송매님의 모습은 좋아 보입니다. ..........
  • ?
    차동주 2001.06.13 12:11
    음~ 귀가 간지럽네.. 제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도 닦기 전에는 운동등을 통해 완성한 사람들이 더 많은데...난초로...글쎄..뭐 때문에 찬양 고무 하는지 참 아리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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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용 2001.06.13 13:56
    난초로 완성이야 되겠습니까? 주위의것들을 통해서 이겠지요. 주위의 모든것들이 스승이 될 수 있겠어요. 요즘 '겅호' 라는 책이 있어서 읽어보니 다람쥐, 수달, 기러기 모두 스승이더라구요.
  • ?
    들풀처럼... 2001.06.13 14:00
    허허~~, 클났습니다. 풍란이 갈 수록 좋아지니..., 얼마전 안양의 형님 집에서 한 잔 걸치고 잠을 자게 되었는데, 이른 아침에 기가막힌 새소리에 간밤에 술이 소문없이 사라지는 상쾌한 아침을 맞은 기억에, 카나리아를 키워보려 합니다. 백색 마끼인데 소리가 직여 주었습니다. 내, 다른 할 일도 지천에 갈렸는데도 내, 이리 딴청을 하고 있으니...
  • ?
    박운용 2001.06.13 14:13
    저도 새를 기른적이 있었는데 이웃들에게 죄송해서... 새벽에 시끄럽게 울어대니 처음에는 듣기 좋다고 하다 나중에는 소음공해라고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카나리아 소리 들은지도 오래군요...
  • ?
    차동주 2001.06.13 16:25
    삭월세방 살때 버마 앵무샌가? 키우다가 아침이면 시끄럽다고 쥔장이 성질을...홧김에 조카한테 넘긴 먼 씁씁한 기억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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