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춘란을 바라보면서..

by nicki posted May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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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란 생활하면서 한국 춘란의 위상이 몇년사이에 참으로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물론 취미적 아마추어라 남들에게 보여 줄 만큼의 소장분도 없고 란력도

짧기에 깊고 고심찬 생각이 있을 턱도 없지만..

애란 생활을 하며는 배양 개체로 크게 4분야로 구분이 됩니다.

즉 고전적 중국 춘란을 하시는 분과 한국춘란, 그리고 일본 춘란이나 한란

마지막으로 풍란이지요,..풍란이 근래에 약진을 합니다만,,

그런데 대부분은 어느 한가지만 하지는 않고 주로 적게는 9:1 많게는 6:4까지

한가지 이상을 겹쳐 하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풍란만은 그리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재배 환경이 다른 개체와 좀 유별나기에 그런지도 모르지 겠지만....

5~6년전만 하여도 그런대로 한국 춘란은 전성기 였습니다.더불어 중국

춘란의 전멸내지는 보세란의 암흑기였지요. 1~2년전에 중국의 경제붐으로

중국춘란의 전성기가 도래 했다고 하지만 개체의 재평가라든지 예의 재평

가는 아니고 단순이 역수입이 효과로 인한 반짝 경기였습니다.

더불어 일본 춘란도 이에 영향을 받았답니다,,그나마 풍란은 어느정도

유지를 하였지만 근자에는 이 또한 경제적 여건인지 사회적 영향인지

그 가격이 예전에 비해 30~50%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풍란의 실생농장에 의한 영향도 무시를 못하지요...대량생산으로,,)

일부 동호회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거나 재건(?)의 기치를  올리고 있지만,..

저 또한 중국란으로 시작하여 한국춘란, 풍란을 접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미약하지만 소장분이나 관심도 면에서는 한국춘란이 우선이지요.

그 이유로는

1. 일단 한국내에서 수급 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탐란 활동..수많은 상점?)

2. 1년에 한번 그래도 한촉이든 두촉이든 완성된 개체를 본다는 것이고

3 . 신토불이의 우리 것이라는 무언의 이끌임이 있고.

4. 다양한 개체 예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고,

5.가격대가 다양하여 부담이 없다는 것이고,

6. 개체의 변화가 심하여 흥미롭다는 것이고.

7. 산채품의 경우는 나만의 소장품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물론 단점으로는

1.풍란보다는 병해에 손이 많이 가는 것

   (이것은 풍란을 제외하고는 공통적인 문제이기에 )

2.배양조건이 까다롭다 (휴면처리등) --- 이 또한 춘란의 공통점.

3. 향이 없다.. -- 란의 기본은 향이라 하지만 일본 춘란도 매한가지다.

등등이 있겠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단순이 관리하기 좋아서,편리해서 풍란이 더욱 좋다는 사람들의

의견은 모순이 있습니다,,취미는 사서 고생하는 것이기에 그런 이유로

어떤 종이 유리하다고 할수는 없지요,..풍란의 번거러움도 장난이 아니지요.

또 향이 없다고 무시하는데 향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중국이고 일본과

한국은 예를 중시하는 가치관이기에 이 또한 무리일 것입니다.

한국 춘란의 강인함과 토속적인 자태는 애란 3국이라는 나라별 특성처럼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토양이라 든지, 기후라든지

환경적 요소가 죄우되기에 일본춘란이든 풍란이든 중국란이든 본래의 자생지

보다 좋을수는 없겟지요,(속칭 타향도 정들면 고향이라고 하지만..)

국수주의자의 극단적 발언처럼 들리지 모르지만 중국란이든 풍란이든

일본 춘란이든 어케 보면 외국란이라는 것이죠,,

우리의 땅에서 자란 蘭,,즉 한국 춘란이 아무리 향이 없고,볼품이 없다고

하더도 우리가 아끼고 보살펴 주어야 할 우리들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물론 여기에 일부 상업적인 술수가 가미 되어 혼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극소수 사람들의 문제입니다,이런 문제는 일본에서도 대만에서도

중국 본토에서도 蘭의 투자적 문화가 존재하기에 한국에서만 그렇다고

볼수가 없습니다...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러한 혼탁한 잡음으로 한국춘란을

매도 하시거나 애란 생활을 접으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 할수

가 없습니다,, 한국춘란을 등한시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앞으로도 더욱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소시민적인 시각에서는 (단순 간단 소박 무식한 애란인으로써?)우리의

산하에서 다소곳이 피어 있는  보춘화의 꽃에서 우리의 어머니의 얼굴이

보이고 자생지의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들의 삶의 냄새가 느낄수 있다는

작은 행복에 만족하기에 이런 문제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너무 먼나라?

춘란이든 풍란이든 즐기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원예라는 취미처럼

좋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어느 것이 좋다고 남에게 강요하거나,배

척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 무엇이든 삶과 인생을 살찌우는 것이라면 배추 한포기를 심고 가꾸는

주말농장도 애란 생활보다 못하다고 말할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취미나 여가나 모두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취미에도 격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력셔리 취미?)

더불어 배추 심어 가족과 화목한 시간을 보낼것인가 아니면 배추팔아 돈을

벌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라고 봅니다.,,

비도 꿀꿀이 오는 날 집사람을 위해 수제비를 끓여 볼까 합니다,,물론

저는 먹지는 않지만,,,감사합니다